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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17년만에 최저…숙박·음식업 역대 최대 급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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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고강도 거리두기 여파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거리두기 여파가 심화하면서 숙박·음식점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과 구직급여 신규 신청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1000명(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2004년 2월 13만8000명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3차 유행 억제를 위한 고강도 거리두기에 따라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지난해 5월(15만5000명)보다도 낮았다.

실업급여 신청 창구.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을 받은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줄었다. 이후 6월부터 18만4000명→18만6000명→26만2000명→33만7000명→36만5000명→39만4000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12월 23만9000명에 이어 1월 15만1000명으로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5만4000명 급감했다.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업의 가입자도 각각 2만명, 9000명 줄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요가 증가한 비대면 서비스 업종은 고용보험 가입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과 택배업의 가입자는 각각 2만2000명, 2000명 증가했다. 영화,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수요 증가로 정보서비스업의 가입자도 5000명 늘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0.4%) 줄었다. 제조업의 가입자는 지난해 9월부터 17개월째 마이너스이지만, 감소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반도체를 포함한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의 가입자는 6000명 늘었다. 조선업 등 기타 운송장비업은 1만2000명 줄어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6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49만9000명) 대비 34.0% 늘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난달 2만5000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역시 정부 공공 일자리 사업 종료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30대에서도 지난해 12월(5만6000명)에 이어 지난달 5만7000명이 줄며 감소폭이 커졌고, 40대와 50대는 각각 7000명, 8만5000명이 늘었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60세 이상 역시 14만명이 늘었지만 20만 명대를 증가폭을 유지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된 모습이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구직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9602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동시장 동향은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을 제외한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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