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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얀마 시위' 지지, 중국에 '쿠데타 규탄' 동참 촉구...군부는 계엄령 선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2.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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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국민의 평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에는 비협조적인 태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얀마 쿠데타 규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최대 도시인 양곤과 만달레이등에 통행금지와 계엄령을 선포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버마 국민과 함께 서 있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대한 지지를 포함해 그들의 평화로운 집회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이 쿠데타 항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이 쿠데타 항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군사정부가 바꾼 미얀마라는 국가명 대신 옛 이름인 ‘버마’라고 표현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군부의 최근 공개 집회 금지 발표를 매우 우려한다"며 미국이 쿠데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과 연락을 시도한 사실을 공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려 노력했지만, 요청이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우려를 표했다. 미얀마 군사정부와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에 쿠데타를 규탄하는 민주국가들의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쿠데타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였지만 최종 성명을 발표하지 못했다. 중국, 러시아 등이 성명 채택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번 발표는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얀마 군경은 들불처럼 번지는 시위대를 해산하고 저지하기 위해 물대포나 고무탄을 발사해 시대대와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8일 쿠데타 이후 첫 TV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저항 시위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쿠데타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군정은 이날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 7개 구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날 밤부터 야간 통행과 5인 이상 집합을 전격적으로 금지했다.

방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교민들에게 "미얀마 정부의 오후 8시~오전 4시 사이 통행금지 조치가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임이 확인됐다"고 긴급공지문을 보냈다. 계엄령 선포로 유혈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이후 첫 TV연설에서 '선거부정'이 있었기에 쿠데타는 정당하고 헌법에도 부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사태 기간 과업을 완수하면 헌법에 따라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면서 "선거에서 승리한 당은 민주적 규범에 따라 국가의 의무를 이어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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