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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앞두고 다시 1 넘어선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정부, 귀성·여행 자제 재당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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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감소세가 정체돼 있으며 재확산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설 연휴 친지 방문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8만1천9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03명)보다 141명 늘어 지난 4일(451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고, 여전히 재확산의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설 연휴를 앞둔 10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최근 신규 확진자는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00명대 중반으로 오르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하루 평균 345.7명꼴로 발생한 했는데, 이중 수도권 확진자가 271.4명에 달해 78.4%를 차지했다.

윤 반장은 "지난해 추석 직전에 확진자 수가 약 80명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확진자 수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 주말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 또한 그 전주에 비해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동량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지난 1월 초에 비해 30%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6~7일 주말 이틀간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약 5749만4000건으로 이 중에서 수도권이 2911만8000건, 비수도권이 2837만6000건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주(1월 30~31일)와 비교해 이동량이 0.3%(10만건) 늘었고, 비수도권 역시 0.4%(13만1000건) 증가하면서 1월 중순 이후 4주 연속 이동량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또 "지난 한 주 발생한 하루 환자 수의 약 78%인 27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4주 전 0.79에서 계속 높아져 1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주말 이동량 추이 분석. [자료=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그는 "수도권의 경우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3차 유행이 아직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고 계속 진행 중인데다,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윤 반장은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설 연휴에 귀성, 여행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가족·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게 되면 3차 유행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귀성이나 친지 방문,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 2월 말부터 진행되는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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