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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 가열...질병청, 16일 백신 접종 대상 확정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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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식품의약안전처와 의료계 내부에서 구체적인 접종 대상을 확정하지 못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국내 사용은 허가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효과에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현장 의사에게는 접종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하라는 취지를 전달해 의료계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질병청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도 고령층 접종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 접종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청은 오는 16일 2∼3월 백신접종 세부시행 계획을 발표한다. 질병청은 전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집했고, 이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이달초에 예방접종 사이트를 통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명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78만명 등 총 83만명에게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등은 AZ 백신을 접종받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하지만 AZ 백신의 활용 범위가 조정된다면 앞선 접종목표와 접종대상이 수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하면서도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기로 결정했다. 백신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됐으나, 고령층 임상시험 참가자가 부족해 예방효과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의사들의 현장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실제로 AZ 백신은 유럽 의약품청(EMA)과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하지만 독일·프랑스 등에서 만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했고, 벨기에는 55세 미만에만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AZ 백신 승인 자체를 보류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용 가능한 증거의 총체성을 고려할 때 6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해 질병청과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이 1분기에 도입할 백신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의 경우 1분기에 도입할 백신이 제한적이라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 도입을 배척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AZ 백신은 국내에서 사용할 '1호 백신'이며,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계약한 1000만명분 가운데 75만명분이 오는 24일부터 닷새간 차례로 국내 물류센터에 입고된다.

현재로선 1분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75만명분과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을 화이자 백신 6만명분 수준이어서 질병청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AZ 백신은 의료계에서도 고령층 접종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대한의사협회는 질병청이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현장 의사가 판단하도록 한 결정은 '책임 회피'라고 비판하면서 2개월 후 추가 임상정보가 나올 때까지는 65세 이상 접종은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 9일 질병청의 백신 관련 특별브리핑에 참석해 백신이 가진 '중증화 방지' 기능을 고려하면 AZ백신은 효과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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