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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째 탄핵도 불발...미 상원 '내란선동' 무죄 판결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2.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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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심리를 벌여온 미국 상원은 탄핵 심리를 모두 끝내고 그에 대한 유무죄를 놓고 표결에 들어갔다. 허나 탄핵안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인 67표에는 10표가 모자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 표결에서 탄핵안을 부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의회의 두 번째 탄핵 시도도 끝내 좌절됐다. 상원은 이날 오후 탄핵안 표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의회의 두 번째 탄핵 시도도 끝내 좌절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13일(현지시간) 탄핵심판 표결에서 탄핵안을 부결했다. 탄핵을 위한 유죄 선고에는 상원 100명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태에서 트럼프 유죄에 표를 던진 사람은 57명, 무죄에 표를 던진 사람은 4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50명과 함께 공화당 소속 7명이 트럼프 유죄 표결에 합류했으나 유죄 평결에 필요한 67명을 채우지는 못했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표결 후 발언에서 비록 무죄가 선고됐지만 트럼프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대통령이었다고 지적했다.

슈머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폭력적으로 막고 국민의 뜻을 뒤집으며 불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도들을 고무하고 지휘해 나아가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것이고 그것보다 더 미국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가 오늘 상원에서 본 것은 비겁한 공화당원들이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 부결 요약 [그래픽=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표결 직후 성명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어떤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거쳐 간 적이 없다"고 분노했다. 

변호인단의 마이클 반 데르 빈 변호사는 "처음부터 탄핵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것은 정치적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고 정치적 마녀사냥은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상원은 이날 닷새째 심리를 진행해 최종변론까지 마무리한 뒤 표결에 부쳐 탄핵심판 절차를 종결했다.

이번 탄핵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9년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이듬해 2월 상원에서 부결된 이후 두 번째다. 미국 역사상 4차례의 대통령 상원 탄핵 표결에서 가장 많은 이탈표가 나왔지만 유죄 평결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였다.

이번 탄핵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 이후 두 번째다. 탄핵심판의 발단이 된 의회난입 사태는 트럼프의 재임 막판에 벌어졌으나, 상원의 심리 절차는 지난달 20일 그가 퇴임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전환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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