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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 전체로 퍼진 학교폭력 파문…이재영·이다영·송명근·심경섭 당분간 못본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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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배구선수들의 학교폭력 파문이 여자 선수들로부터 남자 선수들까지 확산되면서 배구계 전체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선수들의 소속 구단이 징계를 내리고 선수 본인이 향후 코트를 밟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폭력에 연루된 선수들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은 15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이다영 자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은 또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주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현재 팀 숙소를 떠난 상태다.

여자배구의 흥행을 이끄는 자매의 인기와 비례해 팬들의 비판 수위도 높다.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고, 또 다른 피해자도 나온 터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 모양새다.

남자부에서도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송명근과 심경섭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고교 시절과 중학생 때 A씨를 폭행했다고 시인했다.

OK금융그룹은 포털사이트에 둘을 향한 폭로가 나오자,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고 입장문을 발표해 사과했다. 구단은 "가해자가 A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과거 학교폭력 연루를 시인한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하지만 A씨는 "나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이 마음 편하지 않다. 단순히 괴롭히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는 점 본인들도 아셨으면 한다"며 "말도 안 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사태가 커지자 송명근과 심경섭은 잔여 경기 출전 포기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송명근은 전날 자신의 SNS에 "청소년 시절 저의 용서받을 수 없는 어리석은 행위에 대해 피해자께서 쓴 글을 봤다. 모두 사실이고 전부 시인한다. 저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맞다"며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 그 어떤 변명도 해명도 할 것이 없다"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 구단은 같은 날 "소속 선수들의 학교폭력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고위층을 포함한 프런트,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당사자인 송명근, 심경섭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게 책임지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을 감독을 통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신속하게 선수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당 구단 자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배구협회 및 한국배구연맹, 타 구단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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