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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는 오세훈·박형준...이젠 서울시장 野 단일화의 시간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는 오세훈·박형준...이젠 서울시장 野 단일화의 시간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3.04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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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출됐다. 이로써 오 후보는 제3지대 경선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격돌하게 됐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박형준 전 의원이 뽑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후보 경선 결과 오세훈 후보가 41.64%의 득표율로 나경원(36.31%), 조은희(16.47%), 오신환(10.39%) 후보를 제쳤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는 53.40%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성훈(28.63%), 이언주 후보(21.54%)에 낙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전 의원(오른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경선은 지난 2~3일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고려하지 않는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앞서 4명의 후보를 추린 예비경선에서는 나경원 후보에 뒤져 2위에 머물렀지만 본 경선에서는 나 후보가 여성가산점 10%를 받았음에도 5%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보수층 등 국민의힘 지지층이 중도로의 외연 확장성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전략 투표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오 후보는 이제 '제3지대 단일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최종 단일화 경선에 나선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지지율로는 안 후보가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서 있지만, 나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 오 후보는 그 기세를 이어 제1야당 후보로서 추격에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접한 안철수 후보는 "(오 후보와)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안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붙었을 때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조사 문항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이 나오지만, 당내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고 안 후보 측도 반대해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합당을 통해 기호 2번으로 출마할지, 기호 4번을 고수할지도 관건이다. 선관위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 전까지 최종 단일화 절차를 밟게 된다.

양측은 그동안 출마 기호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왔지만, 막상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게 되면 각론보다는 단일화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서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보궐선거 상황은 국민의힘에 부여된 커다란 행운"이라며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반드시 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선거에 임해서 우리 당이 두 시장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