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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연예계, '미나리' 홀대한 골든글로브에 개혁 요구...보이콧 경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3.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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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할리우드 대형 홍보대행사 100여곳이 영화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하며 홀대 논란을 빚었던 영화 시상식 골든글로브에 강력한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골든글로브에 차별 행위와 배타성, 비전문성이 만연했고, 일부 영화·TV 제작사와 방송사의 자금 지원을 받는 등 부패 의혹이 불거졌다고 작심 비판하면서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스타들을 보이콧시키겠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발 연합뉴스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연예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대형 홍보대행사 100여개사는 보이콧을 경고하며 골든글로브에 강력한 개혁 조치를 요구했다.

‘골든글로브’ 트로피. [사진=AP/연합뉴스]
‘골든글로브’ 트로피. [사진=AP/연합뉴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골든글로브에 차별 행위와 배타성, 비전문성이 만연했고, 일부 영화·TV 제작사와 방송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부패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골든글로브가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당장 보여주지 않으면 소속 스타 고객들의 골든글로브 참여를 막겠다"고 밝혔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87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회원 중 흑인이 한 명도 없다는 폐쇄성을 지적하며 골든글로브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의미의 해시태그 운동(#타임스업‧time's up)이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골든글로브가 1944년 시상식이 시작된 이래 오랫동안 HFPA 회원 가입 문제와 윤리성에 대한 의문, 각종 추문과 소송으로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골든글로브는 지난달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인 한인 이민 가족사를 다룬 미나리를 영어대사가 50%가 안된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로 분류한 뒤 작품상과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배제해 큰 논란을 빚었다.

미나리처럼 비영어 대사가 주를 이루지만 백인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 등이 주연한 '바벨'은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비슷한 조건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또한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할리우드 스타를 고객으로 둔 홍보대행사들이 보이콧을 경고하며 압박에 나서자 골든글로브는 막바로 개혁을 약속했다. 

HFPA는 성명을 통해 회원 수를 최소 100명으로 늘리고, 전체 회원의 13%를 흑인으로 채우겠다면서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투명성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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