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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외이사 지난해 안건 찬성률 99.53%...여전히 '거수기' 지적
기업 사외이사 지난해 안건 찬성률 99.53%...여전히 '거수기' 지적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3.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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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대기업이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주요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개최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의 안건 찬성률이 10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27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해 2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해 개최한 이사회는 2991회였으며 총 671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외이사들의 안건 찬성률은 평균 99.53%로 2019년(99.61%)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00%에 육박했다.

지난해 주요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개최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의 안건 찬성률이 100%에 육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GS,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42개 그룹의 사외이사들은 모든 사안에 100%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보류·기권 포함) 의사를 표한 경우는 33건(0.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의견을 낸 안건은 사업·경영이 17건(51.5%)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부문이 7건(21.2%) 규정·정관 6건(18.2%)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와 특수관계 거래, 기타 안건에서도 반대의견이 각 1건(3%)씩 나왔다.

그룹별로는 농협 이사회의 반대 의견 6건, 삼성 계열과 한화그룹·대우건설의 반대 의견이 각 3건, SK와 롯데그룹·대우조선해양·KT가 각 2건, LG그룹·금호아시아나·네이버 등이 각 1건이다. 이사회의 안건은 사업·경영 관련이 전체의 27.9%를 차지하며 총 18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사 1246건(18.55%) 자금 1122건(16.71%) 기타 1036건(15.43%) 특수관계 거래 997건(14.85%) 규정·정관 441건(6.57%) 등의 순이다.

대기업집단 2020년 이사회 활동 현황 [사진=CEO스코어 제공]

계열사 간 상품·용역거래, 부동산·자금거래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 거래 안건 비중은 금호석유화학이 전체 안건(28건) 중 11건(39.29%)을 의결해 가장 많았다. 동국제강은 회사채 발행·담보 제공·유상증자 등 자금 관련 안건 비중이 총 34건(51.2%)으로 전체 66건 안건 중 절반 이상을 비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