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이 빚어진 네이버에서 임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지급안이 확정됐다.
네이버는 24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스톡옵션 부여 등 안건을 처리했다.
네이버는 임원 119명에게 스톡옵션 총 80만6000주를 부여한다. 3년 후 행사할 수 있는 이 스톡옵션은 이날 종가(38만7000원) 기준으로 3119억2200만원치에 달한다. 임원 1명당 26억2000만원 상당이다.
이 중에서 한성숙 대표가 4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만주를 각각 수령한다. 이는 각각 154억8000만원, 77억4000만원 상당이다.
임직원 3253명은 2년 후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111만4143주(3624억원 상당)를 나눠 받는다. 1인 당 1억3000만원꼴이다.
한 대표는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22기(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총 9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사외이사에는 JP 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을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 이건혁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이인무 사외이사와 최인혁 사내이사도 재선임됐다.
이인무 사외이사는 보상 구조에 관한 질의에 대해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임직원이다.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진들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 성과를 임직원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그 결과가 3년 전 전 직원 스톡옵션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단기적 보상과 장기적 보상을 같이 생각하면서 주주와 임직원 모두에게 도움 되는 구조를 고민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