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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反아시안 폭력 근절 추가대책, 기구신설·기금확보..."침묵할 수 없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3.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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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을 비롯해 미국 내 아시아인을 겨냥한 폭력과 증오범죄가 폭증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미국답지 않은 행위"라 규정하고 논의기구 설치, 예산 투입 등 후속대책을 내놓았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반(反)아시안 폭력행위 증가 대응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공동체의 안전 및 포용 증진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면담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면담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AP/연합뉴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향한 인종차별주의 퇴치를 위해 서명한 행정명령의 후속 작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증가에 침묵할 수 없다"며 추가 조처 배경을 설명하고 "이런 공격은 잘못됐고 비미국적이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와 관련한 정책 검토 대상을 기존의 폭력과 편견을 넘어 포용, 재산, 기회 문제로도 확대하고, 행정부가 향후 수 주간 이들의 대표와 기구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도록 했다. 더불어 폭행과 성폭력 피해를 본 AAPI를 지원하기 위해 4950만달러(562억원)의 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법무부도 아시아계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 대응책을 마련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범죄자료 검색 웹사이트에서 증오범죄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증오범죄 웹사이트의 업데이트를 마치고, 영어는 물론 한글, 중국어 등 AAPI의 4개 언어로 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행진이 열렸다. 사진은 시위·행진에 참석한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오른쪽)와 김순란 이사장(왼쪽). [사진=김진덕·정경식재단 제공/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행진이 열렸다. 사진은 시위·행진에 참석한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오른쪽)와 김순란 이사장(왼쪽). [사진=김진덕·정경식재단 제공/연합뉴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공정성과 기회, 모두를 위한 포용을 진전시키기 위해 아시아계 지도자, 시민운동 조직, 공동체와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미국 내에서는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요 대도시의 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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