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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국민 질책 엄중 수용"…與 비대위 전환, 원내대표·당대표 조기 선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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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막을 내린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뒤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당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8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힌 4·7 재보선 관련 입장에서 이번 재보선 결과에 반영된 국민의 질책을 엄중하게 수용하면서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두고 부동산 이슈를 포함한 국정 전반에 있어 정책기조가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취재진에 "대통령 입장문을 잘 살펴봐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어쨌든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꼈다.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실 전면 개편 등 인적쇄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사의를 표명한 참모는 없다"고 전했다.

서울·부산시장 투표에서 완패한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출범 8개월 만에 조기 총사퇴를 선언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뒤 입장 발표를 통해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 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조기 퇴진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16일로 앞당겨 실시하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다. 새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운영을 책임지게 되는데,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16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도 위원장에게 바통을 받게 되는데 다음달 신임 당대표에게 다시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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