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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LG·SK 합의는 美노동자·차산업의 승리"...조지아주 주지사도 "환상 뉴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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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격적인 배터리 분쟁 합의를 "미국 노동자와 자동차 산업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미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이번 배터리 분쟁 합의에 대해 "환상적인 뉴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선공약이었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계획의 핵심은 "미래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미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차와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국내에 임금수준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미래의 일자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탄력적인 미국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합의는 그 방향에 맞는 긍정적인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동력 기반에 나의 '미국 일자리 계획'은 수백만개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자동차산업이 더 발전하도록 지원하며 미래의 전기차 시장에서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SK가 LG에 배상금 2조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 2019년 4월부터 이어온 배터리 분쟁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을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뒤집을 수 있는 시한인 11일 자정을 앞두고 양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지식재산권 침해를 강하게 비판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돼왔으며,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된 ITC 결정을 대통령이 뒤집은 사례는 없었다. 다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철수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로서 28년 만에 승리한 조지아주에서 2600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해왔다.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 [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와 관련 인프라 확대를 내세우고 있으며, 배터리 등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공급망 재검토를 지시한 상황이기에 ITC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부담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언론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합의가 '바이든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 합의에 대해 "환상적인 뉴스"라고 반색했다.

그는 "잭슨 카운티와 커머스 시의 지역 지도부, 이곳과 서울에 있는 한국 정부 등 그리고 합의 협상 과정을 통해 두 회사를 지원해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의 커머스 시에는 SK이노베이션의 26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가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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