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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 클럽' 올 들어 증가세…화학·건설·운송·게임 약진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4.1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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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83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초 대비 3월 말에 시총 ‘톱 100’에는 8곳이나 새로 진입했는데, 네이버는 3개월 새 시총이 13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9조원 이상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기업분석 전문 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이 같이 도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이고, 올 초(1월 4일)와 3월 말(31일)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2021년 1분기 시가총액 톱 100 변화.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조사 결과에 의하면 2400여곳의 올 초 시가총액은 2327조3517억원에서 3월 말 2411조2178억원으로 83조6661억원(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달했다. 10곳 중 6곳 꼴로 증가해 올 1분기 시총 성적표가 향상됐다는 의미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수도 지난 1월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분기에 11곳 늘어났다. 1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였다. 이 주식종목은 올 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61조9272억원으로 1분기에만 13조7981억원 넘게 상승했다. 1분기 새 시총 외형이 28.7%나 커진 셈. 여기에는 네이버 주가가 올 1월 4일 기준 29만3000원에서 3월 31일 37만7000원으로 높아진 영향이 주효했다.

이외 카카오(9조1749억원 증가), 기아(7조6613억원 증가), KB금융(5조7173억원 증가)으로 3개월 새 시총이 5조원 넘게 외형이 커졌다. 포스코케미칼·SK하이닉스·대한항공·HMM·포스코 등은 4조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이중 대한항공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 초 4조8168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9조4607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고, 시총 순위도 63위에서 36위로 30위권대에 안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495조4919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485조9402억원으로 9조5516억원 시총 외형이 감소했다. LG화학(5조9297억원 감소), 삼성바이오로직스(5조3593억원 감소), SK바이오팜(4조331억원 감소), 삼성물산(3조6442억원 감소) 셀트리온(3조952억원 감소)도 1분기에 시총이 3조원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 초 시총 톱 100에 이름을 올린 곳 중 8곳은 3월 말에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돌려 해석하면 8곳이 1분기에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입성했다는 얘기다.

1분기에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 업체 ‘두산밥캣’이다. 이곳은 1월 초 시총 103위에서 3월 말 70위로 33계단이나 앞서며 시총 톱 100에 진입했다. 두산밥캣의 올 초 시총은 2조9473억원에서 3월 말 4조2204억원으로 32.2%(1조2731억원)나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이나 전진했다. 일진머티리얼즈(119위→97위)와 롯데쇼핑(106위→84위)은 각각 22계단 상승하며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 메리츠증권 19계단(118위→99위), 팬오션 16계단(107위→91위), DB손해보험 11계단(101위→90위), 한국가스공사가 8계단(108위→100위)이나 순위가 올라가며 시총 톱 100 클럽에 자리했다.

2021년 1분기 시가총액 증감액 톱 10.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이와 달리 ‘에이치엘비’는 지난 1월 초만 해도 시총 59위를 유지하다 3월 말에는 150위로 91계단이나 밀려나며 시총 톱 100에서도 멀어졌다. 알테오젠(61위→122위), 대웅(97위→154위), SK케미칼(64위→106위), 제넥신(99위→132위), 케이엠더블유(90위→120위), 더존비즈온(94위→105위), 에스원(92위→101위) 종목도 1분기 시총 100위 명단에서 빠졌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총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62위→87위), 신풍제약(45위→67위), 녹십자(50위→71위), 한미사이언스(57위→76위), SK바이오팜(28위→44위), 셀트리온제약(38위→54위), 유한양행(54위→68위) 등이 시총 순위가 올 초대 대비 3월 말에 뒤로 밀려났다.

올 1분기에는 시총 상위 톱 10 판세도 요동쳤다. 10곳 중 3곳은 올 1분기에 그나마 시총 순위를 지켰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SDI(7위)가 해당 주식 종목들이다.

이와 달리 10곳 중 4곳은 시총 순위가 뒷걸음쳤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올 초 시총 순위 10위에서 3월 말에는 12위로 톱 10 클럽에서 빠졌다. 시총 금액은 3988억원 증가했지만 시총 톱 10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LG화학(3위→4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5위), 셀트리온(6위→9위)도 시총 순위가 내려앉았다. 반면 기아는 올 초 12위에서 3월 말 10위로 톱 10 멤버로 신고했다. 현대차도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앞당겨졌고, 카카오는 9위에서 8위로 일보 전진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게임업체 중 한 곳인 ‘데브시스터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무려 673%에 달했다. 1669억원이던 시총이 3개월 새 1조2908억원으로 불었다.

효성티앤씨 169%(9217억원→2조4797억원), 효성첨단소재 152%(6764억원→1조7046억원), 나노스 106.9%(5149억원→1조656억원)로 3개월 새 시총이 배 이상 늘었다. 이외 HMM(82.7%), 메리츠금융지주(77.7%), 금호석유(75.5%), 오스템임플란트(68.3%), 포스코케미칼(66.8%), 현대건설기계(63.8%) 등도 올 초 대비 3월 말 시총 증가율이 60%를 넘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Chemical), 건설(Construction), 해운·항공 등의 운송(Transportation), 게임(Virtual)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1분기에 시총이 크게 약진한 반면, 바이오(Bio)와 배터리(Battery)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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