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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설자리 잃어가는 청년 취업자…정년 연장·임금 증가 영향"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4.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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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산업별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과 임금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임금체계 개편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별 청년층 취업자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취업자 중 청년 비중이 16.4%로, 2013년(18.4%)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취업자의 청년 비중은 14.6%에서 14.1%로 0.5%포인트 감소했고,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의 경우 18.9%에서 17.4%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청년층 취업자 비중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전체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12개 산업(63.2%)에서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줄어들었고, 이 가운데 정규직은 13개 산업(68.4%)의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 감소 폭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6.4%포인트로 가장 컸다.

정규직 근로자에서 청년 취업자의 비중 감소 폭이 가장 큰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으로 8.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산업별 청년층 취업자 비중엣서 전체 평균(14.1%)보다 높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6.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6.1%) △정보통신업(20.3%)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9.7%)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7.8%) 등 7개에 그쳤다.

보고서에서는 기존 근로자의 정년 연장과 평균임금 상승도 청년 취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체 취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근로 연령 상한 1년 증가는 청년 취업자의 비중을 0.29%포인트 하락시켰고, 시간당 평균 임금이 1000원 늘었을 경우 청년 취업자의 취업 비중은 0.45%포인트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정규직 근로자로 한정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더 커져서 근로 연령 상한 1년 증가는 청년 취업자의 비중을 0.42%포인트 줄였고, 시간당 평균 임금이 1000원 늘어날 경우 청년 취업자 비중은 1.17%포인트 감소시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경연 측은 정규직 근로자의 특성상 한 번 채용하면 높은 고용 보호로 해고가 어려워 기업들이 정규직 청년층의 추가 고용을 상대적으로 더욱 꺼리게 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년 연장을 불가피하게 추진해야 할 경우 직무급제나 임금피크제 도입·확대 등과 같은 임금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하고, 최저임금 인상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한경연의 주장이다. 특히 청년층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 선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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