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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사내벤처 리더에 1990년생 대리급 발탁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4.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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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방산업계 최초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프론티어팀'을 출범시켰다. 이번에 선발된 3개 팀은 각각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 국방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향후 1년간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한화시스템은 1990년생 대리를 미래 아이템 개발을 위한 사내벤처팀의 리더로 발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인공은 하헌우 선임연구원(대리급)이다. 하 선임은 항공우주공학 석사 취득 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한화시스템 위성시스템팀에 합류해 초소형 SAR 위성 개발을 담당하며 ‘위성 개발’ 한 우물만 파왔다.

하 선임은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3개 팀 중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을 맡는다. 위성체를 보다 작고 가볍게, 적은 돈으로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개발을 이끈다.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을 맡는 하헌우 선임(가운데).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하 선임은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경쟁이 붙으면서 위성의 소형·경량화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기술이 됐다. 우리 팀이 개발하는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 우주 상업화 분야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가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 최초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프런티어’를 도입하며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직급·연차에 제약을 두지 않아 누구나 창의적인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게 했다. 아이디어 선정을 위해 직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으며, 스타트업 투자·육성 기업인 엔피프틴 파트너스도 함께 참여했다.

그 결과 3명의 팀 리더가 선정됐다. 팀 리더들은 아이디어 제안을 함께 했던 팀원들과 사업화를 목표로 다시 뛴다. 회사는 1년 후 사업화 가능 여부를 심사 받을 때까지 팀원들이 온전히 새로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한다. 1년간 1억원의 사업자금과 별도 사무실 운영비, 사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허제 엔피프틴 파트너스 대표는 “정부 주도 사업이 중심인 방산업체를 위해 액셀러레이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심사를 하면서 한화시스템의 혁신 DNA에 놀랐고, 스타트업 못지않은 참신한 아이디어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의정 수석연구원은 도심항공교통(UAM)용 에어택시 서비스플랫폼팀을 이끈다.

김 수석은 KAIST 정보통신공학 박사로, 16년간 이동통신·유도비행체·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45편의 1저자 특허를 출원·등록한 한화시스템의 대표 ‘특허왕’이기도 하다.

김 수석은 한 발짝 더 앞선 미래를 내다봤다. 에어택시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는 2030년경 과연 무슨 기술이 필요할까를 고민했고, 무인으로 에어택시를 점검하는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다. 이제 그의 시선은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를 향한다.

국방 AI 분야 전문가인 박장한 수석연구원은 ‘AI 상황인식 시스템’ 개발팀의 리더다.

박 수석은 컴퓨터공학 박사로, AI와 전자광학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 관련 특허만도 6개에 이른다. 국제 학술지에 10여편의 논문을 게재해 올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퀴스 후즈후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영광도 누렸다.

박 수석 팀은 우선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기존의 지상 무기에 먼저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민수 제품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상황을 섬세히 살피는 ‘눈’에 주변의 위협을 신속히 판단하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두뇌’를 제공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빠른 접근과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이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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