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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백신 대량생산' 발표 이후 요동치는 제약업계...모더나부터 러시아산까지 '법석'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4.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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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현재 국내 제약사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와 노바백스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거나, 생산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한 국내 제약사가 해외 제약사와 백신 생산 계약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지난 15일 발표한 뒤 해당 기업과 백신에 관한 관심이 치솟았고,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치열한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백신수급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당초 계획한 만큼의 백신 물량이 제때, 제대로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다 보니 백신 접종계획 변경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한국서 생산" (CG) [그래픽=연합뉴스TV/연합뉴스]
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이 한국서 생산되면서 주목을 끈다. [그래픽=연합뉴스TV/연합뉴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두 종류다. 일부를 제외한 다른 백신은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달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AZ 백신 83만4000명(166만8000회)분과 별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 백신 일부가 들어온다.

이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위탁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는 해당 백신이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가 아니라는 것 정도다. 

8월 대량 생산의 대상 후보로 미국에서 개발된 모더나 백신과 또 다른 러시아 개발 백신인 코비박 백신이 거론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모더나는 지난 15일 두 번째 백신 데이에서 한국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지속해서 언급했다"며 "현재 11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북미, 유럽 소재 8개 자회사를 코로나19 백신에 활용 중이다. 모더나는 2021년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 국가에 추가 자회사를 설립해 일본 및 아시아 지역(JAPAC)에서 백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회사를 유통, 허가에도 활용하지만 주목할 점은 자회사가 있는 국가의 기업과만 CMO(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한국에 자회사가 설립된다면 한국기업을 CMO기관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상반기 공급 예정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상반기 공급 일정. [그래픽=연합뉴스]

러시아 개발 백신으로 분류된 코비박도 후보다. 쎌마테라퓨틱스는 GC녹십자, 휴먼엔 등과 협력해 코비박의 국내 CMO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 핵심 인력들이 방한해 녹십자 오창공장 등을 둘러봤다.

전세계적인 백신 공급물량 부족에 국내 백신 개발 시점을 확약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공개되지 않은 국내 제약사와 백신의 종류에 많은 관심이 쏠리자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국내 CMO로 관심을 끈 춘천 한국코러스의 위탁생산 컨소시엄은 구성 과정에서 기업 간 갈등이 발생했다. 

한국코러스 모기업 지엘라파는 19일 스푸트니크V 컨소시엄에서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메딕스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휴메딕스가 스푸트니크V 백신 기술을 도입하는 두 컨소시엄에 중복으로 참여한 것을 지적했다. 

한국코러스는 "컨소시엄 구성원 중 하나인 휴메딕스가 상의 없이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행위는 상호 간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라며 "자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서 휴메딕스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컨소시엄 참여기업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기업 참여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한 위탁생산 업체가 보건복지부와 한 차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한 뒤 "다만, 불확실 정보가 시장에 많이 노출됐고 백신의 신뢰성, 국내 관련 기업 간 해외 백신 위탁생산 경쟁 과열 등 여러 문제가 뒤섞여 제약업계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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