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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원순 성폭력사건 피해자에 공식 사과..."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즉시 도입"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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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성희롱·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전임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직 시절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직 시절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피해자의 안정적인 일상 업무로의 복귀는 물론, 우리 조직 내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시 인사문제·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힌 오 시장은 이날 사건 피해자가 곧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오 시장은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를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며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 성희롱·성폭력 교육과 관련해 서울시청 본청 뿐 아니라, 본부 및 사업소, 공사와 공단은 물론 출연기관의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100% 이수 의무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피해자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 직원, 시민을 한데 묶어 사과했다. 그간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담당해 온 여성가족정책실은 이날 발표를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오 시장의 공식 사과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피해자를 향한 부당한 위력은 이제 끝나야 한다. 그가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피해 사실을 축소하고 2차 가해를 저질렀던 민주당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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