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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건의 확산...국민청원·불교계·성균관 이어 경제5단체장 "화합·포용의 결단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4.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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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불교계와 전국 유림의 대표조직 성균관에 이어 주요 경제 5개 단체가 한목소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특히 주요 경제5단체가 기업인의 사면을 공식적으로 건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한상공회의소,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단체 명의로 청와대 소관부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제5단체장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5단체장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5단체장들은 건의서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두에 나서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들 또한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역시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5단체장들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한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꾸짖고 치열한 반성이 있어야함이 마땅하다”면서도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의 본분을 비춰봐도 이재용 부회장이 하루 빨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총 손경식 회장은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고, 다른 단체장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전날에는 전국 유림 대표조직인 성균관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성균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빠른 사면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서에서 "누구보다도 모범이 돼야 했을 기업인을 지금 시점에서 사면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대통령님과 정부에 큰 고민이 될 것이고, 국정 기조와 일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도전하겠다'는 최근 대통령님의 메시지를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지금의 여러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이 부회장이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받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주지협은 “이 부회장은 참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고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면서 “삼성이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한 점, 변화된 사회의식과 소통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허물 많은 중생이며, 이 부회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참회하면서 맹세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최대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도 최근 "전세계 반도체 경쟁에 대비하고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르고 있다.

종교계와 각종 단체에 이어 재계에 이르기까지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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