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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효성 조현준 동일인 지정…재계 4050세대 총수체제 본격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4.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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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 대기업집단의 총수라 할 수 있는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40~50대 창업 3세대와 4세대로 바뀌는 본격적인 세대교체도 공식화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을 새달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같은날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0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신고 의무, 상호출자금지,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공정위는 지분율, 경영 활동 및 임원 선임 등에서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동일인을 지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신규 집단 8개의 동일인을 확인·지정했고, 현대차와 효성 2곳의 동일인을 변경했다.

현대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동일인 지정으로 정의선 체제 본격화를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동일인 지정으로 정의선 체제 본격화를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51) 회장으로 동일인이 변경 지정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력회사인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지분 전부에 대한 의결권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의선 회장에게 포괄 위임된 점과 이후 임원변동, 대규모 투자 등 주요 경영상 변동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2000년 9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면서 2001년 처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21년 만에 총수가 바뀌게 됐다. 

정 회장의 동일인 지정으로 재계 1~4위 그룹의 총수가 모두 40~5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정의선 체제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이 키워놓은 현대차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면서 지배 구조 개편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순환 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도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53) 회장으로 총수가 바뀌었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후 실질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상황이었다. 앞서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주식의결권(9.43%) 일부를 조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지주회사 ㈜효성의 최다출자자이며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조 회장에게 포괄 위임한 점과  조 회장 취임 이후 지배구조 개편, 임원변동, 대규모 투자 등 주요 경영상 변동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동일인 지정을 계기로 동일인 정의·요건, 동일인관련자의 범위 등 지정제도 전반에 걸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경영권 승계 등 젊은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동일인 세대교체를 지속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동일인 지정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신산업 출현, ESG라는 신경영 패러다임 대두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했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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