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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소비 회복세에 날개 단 카드사 마케팅, 향후 변수는
되살아난 소비 회복세에 날개 단 카드사 마케팅, 향후 변수는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1.04.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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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카드사들의 마케팅 활동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가 살아난 것은 고객의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카드사들은 빅데이터를 참고해 마케팅으로 확대했다. 카드사들은 개인 만족을 위해 망설임 없이 소비하고 소비체험을 SNS를 통해 전파하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에 무게를 두고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마케팅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카드 수수료 재산정과 법정최고이자 인하 등을 변수로 꼽는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9일 내놓은 올해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52억건으로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카드 승인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1분기 저조한 카드승인금액 증가세로 인한 기저효과, 코로나19 3차 확산 추세 둔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플렉스카드 [사진=롯데카드 제공]

업계에서는 소비가 회복된 것을 두고 고객의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고, 카드사들은 이같은 소비 빅데이터를 토대로 마케팅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명품 브랜드까지 적립해 주는 ‘롯데백화점 플렉스카드’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내 250여개 해외명품 매장에서 결제액의 7%를 엘포인트로 월 최대 10만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50만원 이상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롯데백화점 7% 현장 할인, 롯데백화점 VIP바 음료 무료,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10% 할인 등의 서비스도 담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MZ세대 소비심리가 크게 반영됐다”며 “그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심리를 명품 등에 투자하며 심리안정을 찾기 위해서 고비용 소비를 즐긴다"고 말했다.

타사와 제휴를 통한 프로모션 활동도 두드러진다. 신한카드는 롯데호텔앤리조트 객실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는 더플라자, 콘래드 서울 등 호텔 객식 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현대카드의 경우 최근 대한항공카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대한한공카드 회원을 위한 전세기 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호텔·항공 등 특별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프로모션 상품에 신경쓰고 있다"며 "특히 개인 만족을 위해 망설임 없이 소비하는 2030세대를 많이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는 물론, 체험한 것을 SNS을 통해 공유를 해주기 때문에 마케팅에 효과가 배가 된다"고 말했다.

카드 소비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여신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중심 업종으로 백화점 등에서 일부 회복세가 관측됐다. 지난 3월 기준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다. 최근 대면 활동이 늘어나 화장품이나 옷 등 소비가 많아지면서 백화점 등 대면 소비가 늘어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에서 대면을 통한 카드 소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히 오프라인 부분에 카드사들이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을 것같다'며 "이미 제휴·할인이 많이 이뤄졌고 트렌드를 바꿀 시기도 아니지만 프로모션 부분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되살아난 소비 회복세에 날개를 단 카드사들은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드 수수료 재산정, 법정최고이자가 오는 7월부터 인하되면서 고객에게 돌아갈 혜택, 마케팅 활동 등 카드사들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것과 비교하면 카드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장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앞두고 포인트·캐시백·상품제공 등 다양한 방면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지만 규모는 예전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촉행사 위주로 소소하게 진행될 계획이고 다른 카드사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