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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사령탑에 '영남 4선' 김기현...윤석열·안철수 포용 논의 과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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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선출됐다. 당의 변화와 쇄신, 자강을 통해 내년 3월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김 의원이 주장이 큰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3선의 김태흠 의원과의 결선투표 끝에 100표 중 66표를 얻어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34표로 1위, 김태흠 의원이 30표로 2위였고 권성동(20표), 유의동(17표)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반드시 국민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살려내겠다"며 "늘 승부를 걸면서 살아왔다. 싸우면 이길 것이다. 이기는 방법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의원님들과 하나가 되는 소통과 공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동성이 넘치는 국민의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먼저 앞장서겠다. 헌신하고, 목숨 걸고, 앞장서서 싸울 것은 싸우고, 지킬 것은 지키겠다"고 말했다.

임기가 1년인 김 원내대표는 오는 6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임, 임시 당권을 쥐게 됐다. 당헌·당규 개정으로 이번 원내대표 경선부터 정책위의장과 '러닝메이트' 제도가 폐지됐기에 차기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지명하게 된다. 

김기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25회로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 17∼19대 의원과 울산시장을 역임했다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고배를 들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철호 현 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피해 당사자로 지목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결과 [그래픽=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결과 [그래픽=연합뉴스]

자강을 통해 내년 3월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김 의원이 소신이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우리당의 주요 지지 기반이 영남인데 영남당이 안 된다고 하는 건 지지 기반을 버리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표현은 초선 의원들 성명서에 없다. 특정 지역에 한정 돼 지지를 많이 받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국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을 거쳐 국회에 재입성한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당시 의혹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투쟁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이 된 김 의원은 4·7 재보선 승리 이후 노출된 당내 갈등 수습을 시작으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를 진전시키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야권 대선주자 선두권을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화학적 결합 논의 등 현안을 풀어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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