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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1분기 영업익 6125억 '창사 이래 최대'...박찬구 회장 '대표이사 사임' 의결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5.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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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박찬구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545억원, 영업이익 61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35.4%, 122.6%,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360.2%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70년 창립 이래 분기 기준 최대치를 찍은 금호석유화학이다. 매출은 기존 최대치였던 2011년 2분기의 1조7077억원보다 1468억원(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직전 최대치인 2011년 1분기의 2864억원보다 3261억원(113.9%) 늘어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 7659억원, 영업이익 2921억원을 달성했다. NB라텍스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부문에서 수요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역시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주요 제품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4199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가전·완구 등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로 ABS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PS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역시 주원료인 SM의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 성수기 시즌이 도래해 컴파운딩용 ABS·PS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PA 및 에폭시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 5316억원, 영업이익 1932억원을 올렸으며, 기타 정밀화학과 에너지 등의 부문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페놀유도체 역시 2분기에도 제한적인 공급 및 수요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공고한 주력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향후 점진적인 체질개선 노력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핵심 도전재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연구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CNT 소재의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금호피앤비화학은 탄소중립 트렌드에 주목하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및 수소전기차 소재인 에폭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및 첨단 기술에 대한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지배구조 전환 및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사내이사 2인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추가되는 사내이사는 연구개발(R&D) 부문의 전문가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재무·회계 부문의 전문가 CFO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으로,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영업부문의 전문가 출신 백종훈 대표이사와 함께 영업·재무·R&D 3개 부문의 전문가들이 각각 전문경영진으로서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전문성과 독립성이 대폭 강화된 사외이사진을 선임한 바 있다. 더불어 이번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함으로써 회사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며 집행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변수 속에서도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박찬구 회장은 회사의 경영기반이 견고해 졌다고 보고, 스스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각 부문의 전문경영인들을 이사회에 진출시켜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사내이사 신임을 위해 오는 6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관련 안건들에 대한 주주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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