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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백신 지적재산권 면제 지지...WHO 환영, 제약업계는 반발
미국, 코로나 백신 지적재산권 면제 지지...WHO 환영, 제약업계는 반발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5.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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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제적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지적재산권(IP)의 일시중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IP 면제 지지에 대해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환영했지만, 국제적 이익단체인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가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제 부양을 위한 '미국구조계획' 이행 상황에 대한 연설 후 취재진 문답에서 자신과 미국이 WTO의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 [사진=UPI/연합뉴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 [사진=UPI/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부족한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확대를 위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 민주당 의원과 100여개국의 압력에 부응한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 결정은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IP 보호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지만, 이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종식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IP) 보호 면제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국제 보건 위기이고, 전례 없는 조치를 요하는 팬데믹"이라며 "이를 위해 문서에 기반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WHO/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WHO/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STR의 백신 면제 지지 성명을 첨부하며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평가, 미국이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백신 지재권 면제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USTR 지지는 세계의 공중보건 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 사례"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국제제약협회연합은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실망"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결정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관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코로나 백신 IP 일시 면제가 틀린 답이라고 명시해왔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백신 지재권 면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지만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이 이에 호응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선진국들 중 일부는 자국 제약사의 이익을 고려해 지재권 면제 방안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WTO의 결정은 모든 회원국의 컨센서스(전원 합의)로 이뤄지는 만큼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