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블록체인 주목하는 유통업계...결제부터 명품직구까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5.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최근 식품·유통 업계가 암호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다. 자체 코인을 만들어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물류환경 변화 및 재고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독자적인 커머스 연동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흔히 공공 거래 장부로 불리며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 당사자 모두에게 거래할 때마다 모든 정보를 전달한다. 체인으로 연결된 각각의 블록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 위조 및 변조 위험이 낮다.

유통가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가상화폐로는 '페이코인(PCI)'이 있다. 통합결제 솔루션 기업인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에 따르면 페이코인 월렛 어플리케이션의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15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가입자가 10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넉 달 동안 50% 증가했다. 

통합결제 솔루션 기업인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서비스 중인 '페이코인' [사진=다날핀테크 제공]
통합결제 솔루션 기업인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서비스 중인 '페이코인' [사진=다날핀테크 제공]

페이코인은 결제 가맹점을 편의점, 커피전문점, 음식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 기업은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BBQ, 매드포갈릭, 도미노피자, 달콤커피, SSG PAY 등이다. 최근엔 CJ CGV와 페이코인 결제 서비스 제휴를 체결했다.

여기에 다날핀테크는 한국디지털페이먼츠와의 제휴로 PCI 결제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무인 계산기(키오스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업체, 소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PCI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탐탐 코인'을 자사 플랫폼에 도입할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보안성 강화로 향후 자사 플랫폼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건 물론 소비자 리워드에 대한 편의성과 다양성, 투명성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탐탐 코인을 앞세우고, 언택트(비대면) 시대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들로 단순한 결제수단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지속적인 확장과 진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샵이 론칭한 실시간 명품직구 서비스 'GS가 구하다' [사진=GS샵 제공]
GS샵이 론칭한 실시간 명품직구 서비스 'GS가 구하다' [사진=GS샵 제공]

결제수단뿐 아니라 유통 관리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기업도 많다. 

GS샵은 지난달 실시간 명품직구 서비스 'GS가 구하다'를 신규 론칭했다. 유럽 부티크에서 업데이트되는 해외 명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GS샵과 GS샵 투자사인 블록체인 명품 큐레이션 플랫폼 '구하다'가 함께 서비스한다.

GS샵에 따르면 구하다는 글로벌 명품 부티크의 물류환경 변화 및 재고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독자적인 커머스 연동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명품 유통의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품 이력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유럽 부티크 명품을 실시간으로 조회한 후 품절 및 가격변동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주문 펑크 리스크는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글로벌 커피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경우 미국에서 지난해 8월부터 원두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스타벅스의 '빈투컵' 프로젝트는 커피시장에서 농부의 이력을 포함한 커피 원두의 생산단계부터 매장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단계를 조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결제 시스템의 편의성, 보안성을 높일 뿐 아니라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이력추적) 향상을 도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효과적 수단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꼽히는 만큼 그 활용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