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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췄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재등장..."친환경차 정책 포트폴리오 필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5.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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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때 자취를 감췄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최근 재등장한 가운데, 자동차 친환경화를 위한 방안으로 순수전기차(BEV)가 유일한 해답은 될 수 없어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연구원이 10일 발간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동행, EREV'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일본 등지의 완성차 기업이 EREV를 내놓거나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린 자동차를 말한다.  

EREV는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만 차량을 구동하되 배터리 충전을 위해 엔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병렬형 등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달리 배터리 잔존용량이 줄어도 엔진이 구동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전기차, EREV, 하이브리차의 구조 개념도.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EREV 모델은 앞서 2010년대초 GM과 BMW 등이 차량 모델을 출시했으나, 전동화 자동차에 대한 이해 및 수요 부족으로 인해 판매 성과 부진으로 시장에서 밀려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일본 완성차 기업들이 EREV를 재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 오토가 전기차 대신 EREV를 판매하고 있고, 세레스도 중국 IT기업 화웨이와 합작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F5를 EREV로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닛산이 EREV와 유사한 개념의 직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2세대 e-파워를 공개하고 이를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차 확대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마쓰다도 전기차 MX-30에 주행거리 연장용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ERE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REV는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가속력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살릴 수 있고, 배터리 충전용 엔진은 회전수와 부하가 거의 일정한 상태로 작동하므로 높은 열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자연 측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거나 화석 연료의 가격이 낮아 전기차 보급 이점이 부족한 국가, 전기차 구매 여력이 부족한 소비자층 등에서 EREV가 또 다른 친환경차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기차가 친환경성에서 우위를 갖는 전제조건인 전력 생산·부품 제조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한 친환경차 정책 포트폴리오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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