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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코로나 시대 키워드는 '살균가전'…오염물질 제거 뉴노멀 기술경쟁 본격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5.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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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른바 ‘살균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생 및 청결관리가 일상의 중심인 ‘뉴 노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13일 글로벌 시장정보기업 GFK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시장이 14%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그 중 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 카테고리인 위생가전 시장은 30%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식주에 따른 살균가전들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살균가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뉴노멀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저마다 유해 세균을 100% 가까이 제거하는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꼽히는데, 외부 기관으로부터 특허를 받거나 인증 마크를 얻음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의류청정기 ‘삼성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LG전자, 다양한 위생가전에서 '살균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세탁기·건조기·정수기 등 다양한 가전에서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3가지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주사위 형태인 이 제품에는 △전기 살균 시스템 △항균 집진필터 △UV(자외선) LED 살균이 탑재됐다.

전기 살균 시스템은 국제 시험·검사 기관인 인터텍의 검증을 받은 국내 연구기관의 실험 결과로, 필터에 균을 주입하고 3시간 작동하면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이 99% 사라진다. 항균 집진필터는 국내 공인기관 시험 결과로, 집진필터에 균을 주입하고 18시간이 지난 후 항균력이 없는 표준 면포에 균을 주입한 경우와 비교한 것으로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간균의 증식이 99.9% 억제된다.

UV LED 살균 역시 인터텍 검증을 받은 국내 연구기관 실험 결과로, 살균 부위에 균을 접종하고 무풍모드와 UV LED를 30분 작동하고 30분 중지하기를 3회 반복(총 3시간) 후 측정했을 때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이 99.9%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에 앞서 지난 3월에 나온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의 차별화된 성능을 그대로 적용시켰다.

소비자는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센서를 제품과 연동시킬 수 있다. 집안 공기 관리가 필요한 곳에 센서를 두고 함께 사용하면 공기청정기만 사용할 경우 대비 5분 더 빠르게 오염된 공기를 감지한 뒤 해당 공간을 청정한다. AI 센서는 최대 3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운전모드 변경, 필터 교체시기 등을 알려주는 음성안내 △사용 시간과 필터에 쌓인 먼지 양을 바탕으로 압력 차이를 측정해 필터교체 시기를 더 정확하게 알려주는 필터수명센서 △항바이러스·항균 효과가 있는 V트루토탈케어필터 등 다양한 위생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에어' 106㎡형 제품(왼쪽)과 LG전자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더 강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의류관리기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미세먼지 전용 필터와 UV 냄새 분해 필터가 적용됐다.

소비자들의 위생과 건강을 배려한 살균 기능도 탑재했다. ‘매일 케어 코스’에서 ‘살균 옵션’을 선택하면 인플루엔자·아데노·헤르페스 등의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 등의 유해 세균을 99.9% 없앨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전임상학실 시험 결과(바이러스) 및 인터텍의 검증을 받은 자사 시험 결과(세균)”라며 “해당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오염된 면직물을 셔츠에 각각 부착해 매일 케어 코스+살균 옵션을 작동해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에어드레서 내부를 고온으로 살균해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살균’ 기능도 적용시켰다.

LG전자는 2011년 세계 최초로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였는데, 지난 2월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특허 받은 ‘트루스팀’ 기술을 갖췄다. 물을 100℃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탈취·살균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이 제품은 의류뿐만 아니라 마스크의 바이러스도 99.99% 이상 없앤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시험 결과, 스타일러의 위생 살균 바이러스코스는 인플루엔자A(H3N2)·아데노(ICHV)·헤르페스(IBRV)·코로나(PEDV) 등의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제거했다.

LG전자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2015년부터 1~2년 간격으로 다양한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최대 4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오브제컬렉션 스타일러’를 내놨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 내놓은 ‘뉴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와 지난 1월 출시한 전자동 세탁기 ‘그랑데 통버블’에도 위생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내놓은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와 펫케어 기능을 더한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에 각각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하는 등 위생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롯데호텔 월드 라운지 앤 브라세리에 설치된 몰리큘 '에어 프로'. [사진=몰리큘 제공]

◆ '공기살균청정기'로 기술경쟁에 돌입한 SK매직·몰리큘

SK매직과 몰리큘은 공기 살균과 청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른바 ‘공기살균청정기’로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3월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을 출시했는데, 공기 청정과 함께 ‘UV 아크코어’ 살균 기능이 더해져 공기를 매개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휴먼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99.9% 없앤다. 또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시기가 지나 필터 수명이 완전히 소진되더라도 부유 공기 중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약 80%까지 살균·청정한다.

이러한 공기 살균 성능을 인정받아 ‘한국오존자외선협회’로부터 살균 인증 마크인 ‘PA’(퓨어 에어) 인증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등록돼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

몰리큘은 최근 ‘에어 프로’ 공기살균청정기를 내놓았다. 특허 받은 ‘PECO(광전기 화학적 산화) 기술’이 탑재돼, 공기 중 오염 물질을 분자단위로 파괴하는 공기살균청정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PECO 기술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포함해 곰팡이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까지 전통적인 방식의 공기청정기 대비 가장 광범위한 오염 물질을 파괴하고, 초미세먼지 대비 1000배 작은 오염 물질을 파괴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안전한 UV-A를 이용해 인터텍을 통해 ‘제로오존’(UL 2998) 인증을 받았다.

신일전자 'UV 열풍 침구 청소기'. [사진=신일전자 제공]

◆ 침구청소기·식기세척기 등 중·소형가전 기술경쟁도 '후끈'

침구청소기·식기세척기 등 중·소형 가전의 위생 관련 기술 경쟁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침구류는 사람 피부와 직접 맞닿기 때문에 주기적인 위생 관리가 필수다. 지난 2월 신일전자가 출시한 ‘UV 열풍 침구 청소기’는 섬유 속 미세먼지 흡입을 포함해 습기제거와 살균까지 4단계로 관리해준다. 분당 6500회 진동하는 두드림 패드가 섬유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주고, 강력한 모터가 이를 남김없이 빨아들인다. 자외선 살균 파장인 UV-C등급 램프와 PTC히터를 이용한 50℃의 열풍이 침구 속 습기와 세균도 말끔하게 없애 준다. 침구뿐만 아니라 패브릭 소파, 카펫 및 러그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인 비브르는 지난달 신제품인 ‘UV 무선 침구청소기 VBC7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필립스의 정품 자외선 UV램프를 사용해 6000시간의 긴 수명과 미생물 DNA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살균할 수 있다. 필터 관리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마그네틱 방식을 이용해 필터 분리 시 별도의 클립 작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먼지 배출이 편리하다.

집안 살림 중 살균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식기류다. 가전기업 밀레의 ‘G7000 식기세척기’는 ‘오토도스’ 기능을 넣어, 위생 세척 및 강력 세척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세제 유무에 관계없이 장내구균의 일종인 엔테로코커스 패시움이나 사람의 입과 코 등에 서식하는 미생물인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같은 박테리아를 99.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이 성능은 독일 라인-발 대학교 응용과학부의 테스트를 통해 공식 인증 받았다.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말 선보인 ‘청호 UV 식기세척기’는 길이 43㎝의 대형세척노즐이 강력분사펌프를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탁월한 세척력을 제공한다. 또 약 75℃ 고온수로 기름때와 식기에 남아있는 음식물을 깨끗이 씻어낸다. 세척 후 건조 단계에서는 UV 살균으로 그릇에 남아있을 수 있는 각종 세균을 한 번 더 살균해준다. 살균력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실험 결과 99.99% 이상(살모넬라·대장균·리스테리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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