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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승인백신 3종도 6월까지 2000만회분 해외지원"...한미 '백신동맹' 청신호?
바이든 "美승인백신 3종도 6월까지 2000만회분 해외지원"...한미 '백신동맹' 청신호?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5.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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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앞세우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다음달 말까지 미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원 국가는 밝히지 않아 미국의 공급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지가 관심을 끈다. 

그간 미국은 아직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50만회분을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민의 접종률이 올라가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백신독점 비판을 의식해 백신의 해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이 추진해온 한미 '백신 스와프'와 한국의 백신 허브화 등 한미 동맹의 네트워크를 백신 영역까지 확장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팬데믹(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이 통제되기 전까지 미국도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이 사용을 승인한 백신 2000만도스(회분)를 향후 6주 이내에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지원은 미국이 AZ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힌 것과는 별도의 추가 지원이다. 이번 지원 대상 백신은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백신 3종이다.

미국민들에게 해외에 백신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미국은 전 세계를 위한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백신을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용하려고 한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해 우리의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자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신 해외 지원 요청에 "미국내 백신이 다른 나라에 지원해줄 만큼 넉넉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백신 이미지 [그래픽=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백신 이미지 [그래픽=연합뉴스]

입장을 바꾼 미국은 다음달 말까지 자국이 승인한 백신 2000만회분을 해외로 보내는 한편 AZ 백신 6000만회분도 안전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인도 등에 보낼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해외 지원량이 AZ 백신을 포함해 8000만회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미국이 해외에 백신 지원에 나선 것은 백신 접종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백신의 해외 불균형은 더욱 명백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날 밝힌 추가 2000만회분 백신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나라와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추진 중인 한국의 포함 여부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오는 21일 워싱턴DC에서 갖는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해외 지원을 공표한 것은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원대상국에 들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의 공급 물량이 2000만회분에 불과해 여러 나라와 나눌 경우 백신 확보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는 있다. 

그래도 이번 한미 서밋에서 백신 스와프 외에 한국의 백신 양산 능력을 활용한 백신 허브화 등으로 양국의 '백신 동맹'을 공고히 하는 분위기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