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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중국 경제는 ‘자립형'...무역협회 "한국 기업들 대응해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5.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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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이 향후 5년간 내수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자립형 경제를 추진하며 경제안보를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내수 확대 흐름에 맞춰 고급 중간재와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고, 미·중 갈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위기를 넘어 자립으로 중국 14차 5개년 규획으로 본 경제·통상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의 경제 흐름은 내순환(내수)이 성장을 주도하고, 외순환(수출)이 보조하는 ‘쌍순환’과 핵심 산업의 기술자립을 통해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혁신주도형 발전’이 두 개의 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래 성장 동력을 내부에서 찾고 미국과의 통상분쟁 등 외부 변수에 대비해 경제 전반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트코로나의 중국은 '자립형 경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성장모델을 고심하는 중국이 13차 규획 기간(2016∼2020년) 중 불거졌던 미·중 무역분쟁, 주요 선진국의 대중국 견제정책 등 외부 변수를 고려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수출과 투자에 의존해왔던 외연적 경제성장 공식이 이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내부 인식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보고서는 중국이 앞으로 여러 통상 쟁점에서 중국만의 독특한 경제 운용 구조를 더욱 진화·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국유기업 개혁 등의 방향성을 보이면서 이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중국만의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미국 등 외부와의 갈등 구조가 중장기적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탄소중립 등 환경이슈의 부각은 관련 산업 전체의 파이를 크게 할 수 있는 만큼, 기술적 우위를 지닌 외국기업에게도 관련 우대정책 등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을 기록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큰 틀에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개방이나 보호의 정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중국 5개년 규획의 핵심 키워드 및 육성산업 [사진=KITA 제공]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은 쌍순환 정책 등 내수 확대 추세에 따라 고급 중간재와 소비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나 외국인 투자 허용 업종 확대에 따른 개방의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이나 핵심 산업의 기술자립 시도에 따른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지속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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