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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AZ+화이자' 교차접종 임상시험...당국 "400~500명 연구 검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5.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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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2차 접종 때 각각 다른 종류를 쓸 경우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 면역 효과도 2배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우리 정부도 백신 교차접종 관련 임상시험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유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백신정보분석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화이자 백신 등 교차접종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 팀장은 "백신 허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400∼500명 정도를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종자가 임상실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왼쪽 사진)과 화이자 백신(오른쪽 사진)의 접종 준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왼쪽 사진)과 화이자 백신(오른쪽 사진)의 접종 준비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당 실험은 1·2차 접종 백신을 다르게 했을 때 면역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혹시 이상반응이 나타나거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팀장은 "현재 연구를 기획·준비하는 중이며,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당역당국은 교차 접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60세 이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프랑스는 55세 이하 1차 접종자에게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에서도 현재 교차 접종과 관련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2차 접종 백신을 다른 것을 쓰는 이른바 교차 접종 시험을 진행한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3세보건연구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670여 명 중 450명에게는 8~12주 뒤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고 나머지 지원자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고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만 한 집단에 비해 교차접종한 집단에선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7배가량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만으로 1, 2차 접종하면 중화항체가 3배 정도 증가하는 것과 비교해 교차접종 시 효과가 2배 이상 높았던 것이다. 반면, 부작용을 보고한 사례는 1.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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