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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서울 재건축 최대어 분양 기상도, 래미안원베일리 '맑음' 둔촌주공 '흐림'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5.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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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 래미안 원베일리와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분양 여부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분양가에도 인근 단지에 비해 저렴한 로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둔촌주공 재건축의 연내 일반분양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서울 재건축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거래 가능한 매물은 점점 더 귀해져가고 있는 분위기다.

다음달 분양을 앞둔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다음달 분양을 앞둔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 래미안 원베일리, 로또 분양에 일대 삼성 래미안 라인 구축 윤곽

다음달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큰 과제였던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평당 분양가 5653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당초 이달 안에 분양 예정이었으나 6월 초로 일정이 밀렸다.

일반 분양가는 지난 1월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해 평당 5668만6000원으로 결정됐으나, 2월 말 설계안 수정을 거치면서 분양세대 공용면적이 늘어나 분양가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반포경남, 경남상가, 우정에쉐르1,2차 등 기존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규모 2990가구 규모로 탈바꿈해 들어서게 된다. 총 2990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49㎡ 2가구, 59㎡ 197가구, 74㎡ 25가구다. 분양가는 최소 평형인 49㎡가 10억∼11억원, 59㎡가 13억∼14억원, 74㎡가 17억∼18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다 해도 주변 시세의 60% 수준에 불과해 청약에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인식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원베일리가 들어서면 앞서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반포대로변에 약 5400가구 규모의 래미안 라인을 구축해 최고 아파트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역세권, 학세권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 8월 당시 둔촌주공 아파트 철거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9년 8월 당시 둔촌주공 아파트 철거 모습. [사진=연합뉴스]

◇ 둔촌주공, 조합 내홍에 연내 분양 가능성도 낮아져

서울 재건축사업 가운데 또 하나의 최대어로 꼽혀온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그동안 분양가 등을 놓고 내홍을 겪은 조합이 이달 말 집행부 선출에 나설 예정이지만 일반분양은 주민 동의 여부 등의 복잡한 절차 문제가 겹쳐 해를 넘겨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오는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임원 등 조합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총회 안건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및 업무추인 △조합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임 △2021년 정비사업비 예산안 및 조합운영비 예산안 의결 등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둔촌1동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일반분양 물량이 4786가구로 초매머드급 공급량이라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여러 차례 표류 위기를 겪었다. 당초 조합은 지난해 하반기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갈등으로 인한 조합장 교체 등의 악재가 겹쳐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조합이 직무대행 체제를 꾸려 지난달 임시총회를 통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려는 계획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이 조합을 상대로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총회 자체가 무산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오는 29일 정상적으로 총회가 마무리돼 새 집행부가 나서도 난관이 많다"며 "당장 토지 감정평가 등 일반분양을 위한 사전 절차도 산재해 있고, 시공사와 HUG까지 함께 공사비 협의도 이뤄져야 하는데 연내 이 작업이 마무리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모자라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를 3.3㎡당 3700만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이 경우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어 청약 수요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가 될 전망이다.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 '속도 조절' 들어간 서울 재건축, 상승폭 둔화

이처럼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시 재건축은 정비사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 정비사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금주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주요 단지들의 연이은 조합설립인가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귀해 오름폭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시장 역시 "막바지 봄 이사 수요와 강남 재건축 대규모 이주 수요가 움직이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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