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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코마 고평가에 카카오엔터 웹툰 장악력 커지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5.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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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외부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인데, 회사에서 운영하는 만화 애플리케이션(앱)인 ‘픽코마’가 초격차를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카카오재팬의 2대 주주로서 이 회사 지분 19.6%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선 두둑한 실탄으로 글로벌 웹툰 사업의 장악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했는데, 관련 기업의 추가 인수나 대규모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재팬의 만화 앱 '픽코마'.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진행된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원으로 뛰었다.

일본 웹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는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시장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 4월 일본에 처음 상륙한 픽코마의 연간 거래액은 2018년 630억원, 2019년 1440억원, 지난해 4146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로 카카오재팬은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재팬의 성장은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날로 팽창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시장은 5조2400억원으로, 2017부터 올해 말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5조원 규모의 시장을 놓고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선 이달 초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 건 이외 추가적인 이슈가 필요했을 터. 이런 가운데 카카오재팬의 투자 유치로 웹툰 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콘텐츠 사업부문 주요 자회사 지분구조도. [그래픽=현대차증권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7조~10조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재팬이 예상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자,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가치는 최대 20조원으로 기존 대비 큰 폭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웹툰 고성장에 따른 GMV(연간 거래액) 증가와 타파스 인수에 따른 해외 비중 확대, 그리고 픽코마의 압도적인 성장세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카카오 콘텐츠의 사업 가치가 빠르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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