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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0대그룹 1인당 연평균 인건비 2.4% 늘고 영업익 1.0% 줄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5.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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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최근 4년간 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연평균 1.0%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편적 호봉급 임금체계의 한계점이 보이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 위주의 임금체계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재무실적 및 인건비 분석' 결과 지난해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9억9382만원, 1인당 인건비는 8026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2016년에 비해 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3720만원 오른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내렸고, 1인당 인건비는 719만원 상승했다. 

2016~2020년 증가율을 살펴보면,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1.0% 감소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증가했는데, 이는 1인당 매출액 증가율(연평균 1.0%)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 재무실적·인건비 분석 결과.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905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2016년에 비해 255만원(연평균 1.0% 감소) 줄어든 데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는 1263만원(연평균 6.8% 감소) 줄어 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인건비가 연평균 2.2%씩 늘어날 동안, 1인당 매출액은 연평균 0.3%씩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9억988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1.3% 수준으로 비슷했으나, 1인당 인건비는 7361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9.1% 수준으로 높아졌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대 그룹 상장 기업들의 1인당 영업이익은 4년 전보다도 다소 하락했는데 1인당 인건비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주요 선진국들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가 보편적인데 비해 한국은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어졌으나 여전히 대기업 10곳 중 6곳은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무 및 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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