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8-02 19:11 (월)
손정의 연일 비판 "도쿄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하나...개최하면 더 큰 것 잃어"
손정의 연일 비판 "도쿄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하나...개최하면 더 큰 것 잃어"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5.24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재일 한국인 3세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오는 7월 23일 개막이 예정된 도쿄 하계올림픽 강해 의지를 보이는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연일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사태 속에서 일본 내부에서는 올림픽 취소·연기 여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손 회장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IOC에 개최를 결정할 권한이 있을까"라며 IOC의 올림픽 개최 강행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위약금이 막대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라면서도 "백신(보급과 접종)이 늦은 일본에 세계 200개국에서 올림픽 선수, 관계자 10만명이 와 (발생할) 변이 만연, 잃을 목숨, 긴급 사태 선언으로 인한 보조금, 국내총생산(GDP 하락, 국민의 인내를 생각하면 더 큰 것을 잃는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에도 손 회장은 "지금 국민(일본)의 80% 이상이 연기·취소를 희망하는 도쿄올림픽을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하나"라는 트윗을 남겼다. 일본 아사히신문가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3%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여론을 앞세워 개최 강행을 비판한 것이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화상 회의 [사진=AP/연합뉴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40%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3%가 "재연기해야 한다" 63%가 "취소 혹은 재연기 해야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에는 현재 도쿄도를 비롯해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긴급 사태가 발령돼 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21일에도 트위터에 "일본도 변이주 투성이가 돼버렸다"며 "입국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은 무겁다"며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일본 내 코로나19 긴급 사태에도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는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의 발언이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코츠 위원장은 지난 21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긴급 사태에도 도쿄 올림픽이 열리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일본이 최근 테스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전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 트위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AP통신은 코츠 위원장의 도전적인 어조 답변이 올림픽 취소·연기 여론이 많은 일본 내에서 반발을 초래했다며 손정의 회장의 트위터 발언을 주목했다.

또 일본 유력 신문 대다수가 도쿄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했다며, 올림픽 강행과 관련된 비판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후원사인 시나노 마이니치 신문이 23일 사설로 올림픽 취소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시나노 마이니치 신문은 사설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앞서는 도쿄올림픽을 축하할 기분이 아니다"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 일본 정부는 국민의 삶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차기 중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사이토 아쓰코 씨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코츠 조정위원장은 선수, 관계자, 일본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으로 올림픽이 긴급 사태 상황에서도 개최될 것이라고 말하는 건 테러를 예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