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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수혜 노리는 영화관...떠난 관객 돌아올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6.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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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미디어·엔터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3사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영화 관람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연됐던 글로벌 대작 개봉도 슬슬 재개되면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 산업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일 코로나19의 종식과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멀티플렉스 3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6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줄어든 영화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줄어든 영화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을 받은 뒤 전자 예방 접종 증명서·확인서를 제시하면 이들 극장에서 동반 1명까지 우대가격으로 영화(특별관 제외)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 극장별로 일반관 우대가격은 5000원 또는 6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메가박스는 팝콘과 탄산음료를 각각 2000원, 1000원의 특별가격으로 살 수 있는 혜택도 준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예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영화관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고 확인된 바 있지만 더욱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 관람하며 즐거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에서 각종 백신 인센티브를 제시하자 멀티플렉스 업계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영화관 정상 운영도 차츰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CJ CGV의 영업 정상화 기대가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오태완 연구원은 "오는 7월 극장 관람객은 2019년의 60%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일찍 극복한 중국의 경우 인기를 끈 자국 영화가 개봉하면서 올해 1월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고 5월에는 2019년보다 30%가량 증가한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2020년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분기마다 적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콘텐츠 개봉, 중장기적으로는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극장의 회복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롯데시네마가 오는 5일 ‘용기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롯데시네마 제공]
롯데시네마가 오는 5일 ‘용기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롯데시네마 제공]

다만, 영화관 유동인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진 미지수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업체가 지난 1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국내 OTT 시장 또한 규모가 빠르게 확대하면서 양질의 콘텐츠가 공급되고 있다. 관객 중 일부가 비대면/1인 시청 시스템에 익숙해진 만큼 이탈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멀티플렉스는 체험 요소를 강화해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CGV는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34개 극장에서 콘솔 플레이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AzitX)'를 운영한다. 아지트엑스는 CGV의 장점인 프리미엄 영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콘솔 플레이를 보다 생동감 넘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관 서비스다. 소규모 엔터테인먼트 공간 서비스로 모객에 나선 것이다. 

이외에도 GV(관객과의 대화) 릴레이, 재개봉, 특별 포스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과 소통한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고객이 직접 준비한 다회용기에 팝콘을 가득 채워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CGV는 '포대 팝콘'을 판매해 영화관 알짜 사업 부문이 매점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색 이벤트로 화제를 모은 것은 덤이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상황은 여전히 안좋지만,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고 대작 개봉이 늘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관이 무너지면 지역상권도 파격을 입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프랑스, 영국, 독일의 경우 극장이나 배급 사업 지원과 같이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항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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