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대 금융지주사들 스타트업 육성 경쟁…미래 먹거리 찾고 ESG도 잡고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6.02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스타트업 육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스타트업 육성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찾기, 고용 확대 동참 등이 있다. 고용 확대 동참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과 연관이 있는 문제다.  

과거와 달리 금융업에 정보통신기술(IT)이 많이 사용되면서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 나온다. 스타트업이 갖고 있는 참신한 기술을 금융사가 활용하면 상당한 이익을 낼 수도 있다. 금융사들이 우수한 IT인력을 고용하고 싶어도 빅테크 등의 업체에서 고액연봉을 내걸고 있어 양질의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지주사들이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면 IT기술력 부족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중심은 KB이노베이션허브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KB금융이 운영하는 핀테크랩이다. KB금융은 2015년 3월 출범 이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에는 사내 벤처들도 있다.

올해 3월 기준 KB스타터스는 총 133개사이다. KB스타터스와 KB금융과의 누적 업무제휴 건수는 180건이며 누적 투자액은 600억원이다. 올해말까지 누적 700억원 규모 투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내 벤처(NEXSSTARS)가 있으며, 2019년부터 직원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받아(3~5명으로 팀 구성)운영을 하고 있다”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으며, 공모에 채택된 사내 벤처는 지주 소속이 아니라, 주제에 따라 어느 계열사이든 크로스오버해 근무할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S² Bridge : 서울』(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 에서 스타트업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월간 Find:’를열었다. 패널들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20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S² Bridge : 서울』(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 에서 스타트업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월간 Find:’를열었다. 패널들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12월부터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해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금융 부문 혁신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트리플-K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은 트리플-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에 그룹의 혁신성장(창업지원) 플랫폼인 ‘S² Bridge’(신한 스퀘어 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 스퀘어 브릿지는 ‘브릿지레터’라는 스타트업 뉴스레터 서비스도 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2016년 베트남 진출에 이어 2019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 두번째 해외 신한퓨처스랩을 설립했다. 신한금융에도 사내 벤처들이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카드에 '아임벤처스'라는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이 있다”며 “신한생명 헬스케어 사업팀 내에도 사내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내벤처에선 인공지능(AI)기반 홈트레이닝을 핵심서비스로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하나은행이 2015년 6월 설립 이후 이번 11기까지 총 113개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이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하나금융 전(全)그룹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개별 사무공간 제공 등의 지원이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29일 ‘디노랩(Dinno Lab)’에 소속된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디업’(D.UP, Defense-up & Develop-up)을 실시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29일 ‘디노랩(Dinno Lab)’에 소속된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디업’(D.UP, Defense-up & Develop-up)을 실시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양성센터는 ‘디노랩(DinnoLab)’이다.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의 약어다.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양성은 ‘디노랩’과 ‘디노랩베트남’에서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2019년 10월에는 동남아 진출 희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돕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랩 센터인 ‘디노랩 베트남’을 설치했다. 

금융권에선 청년 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금융지주사들의 스타트업 지원을 적극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지주사들이 동남아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창업하라'의 저자인 차길제 통일성투자연구소 소장은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며 우리나라 80년대 후반 정도에 있다”며  “베트남은 금리가 비싸다. 개인들에게 돈을 잘 안 빌려주고 은행들도 돈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동남아는 젊은 인구가 많고 경제가 성장기에 있어 스타트업이 공략해야 할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