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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힘드니 보험사로 달려간 차주들...DSR 규제 확대에 풍선효과 이어질 전망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6.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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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시중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고, 승인 문턱은 높아지다 보니 차주들은 보험사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이 대출자의 소득에 기반해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차주별 DSR 규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금융권 일각에서는 당분간 보험사로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24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어나며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보험회사의 주담대 잔액은 48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000억원 불었다.

1분기 보험사 가계 대출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가운데 금융권 전반으로 주담대 증가 추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3조원 정도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076억원으로 4월말(690조8623억원)과 비교해 3조547억원 쪼그라들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우대금리 혜택을 없애면서 금리가 크게 올라, 은행과 비교해 금리 차이가 거의 없고 승인 문턱도 낮은 2금융권으로 차주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부터 DSR 규제가 40%로 제한된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권 일각에서는 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받기 위해 보험사로 대출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7월부터 금융당국은 대출자의 소득에 기반해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차주별 DSR 40% 규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은행권의 경우 DSR 40%를 넘으면 대출을 제한받게 되지만 보험사 등 비은행권은 60%로 완화 적용된다. 차주들 입장에서는 비은행권에서 대출금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금도 보험사들의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주담대의 경우 부동산 관련해 규제를 계속 완화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그 증가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은행과 보험사는 동일한 규제 틀 안에 있다“며 ”풍선효과로 인해 가계대출이 늘어났고, 당분간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다가 조율에 나설 것"이라며 "상황에 맞는 정책을 펼치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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