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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출신 금융권 리더…‘쩐의 전쟁’에서도 맹활약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6.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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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이달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서 장교 복무를 했던 이들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것은 금융권도 예외가 아니다. 금융권에서도 장교 복무를 했던 이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은 첨단기술의 도입과 명예퇴직 등의 영향으로 점점 소수 정예화하고 있다. 금융권 인사들은 리더십과 자부심을 갖춘 장교 복무 경험자들이 금융사 조직 안에서 계속 약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3일 대한민국 ROTC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일이 ROTC(학군장교) 창설 60주년 기념일이었다. 해군은 1958년, 공군은 1971년, 해병대는 1974년에 ROTC를 창설했다. 전체 ROTC인원 중 92%가 육군 ROTC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장교가 되는 제도인 학사장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육군 학사장교는 1981년 6월 28일이 창설일이고, 해군 학사장교는 1948년 6월 29일이 창설일이다. 공군 학사장교는 1948년 5월 14일에 창설됐다. 석사장교는 1982년에 도입됐다가 1991년에 폐지됐다.

ROTC 창설 60주년 기념식 [사진=연합뉴스]
ROTC 창설 60주년 기념식 [사진=연합뉴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중 ROTC 출신으로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 김기형 메리츠증권 사장 등이 있다.

ROTC 출신 CEO들의 리더십을 보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경우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강조하며 분석력을 발휘해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 해결할 것을 주문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영무 사장의 리더십에 대해 “사안에 대해 표면적인 것만 보지말고 근본 원인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근원적 해결을 하며 발생한 문제 해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는 상류지점으로 가 문제발생 자체를 억제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직원과의 적극적 공감과 소통으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권광석 행장의 리더십과 관련해 “영업현장 소통 및 공감에 기반한 현장 중심 은행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미래금융디자인부’를 신설했다”며 “시중은행 최초 전면 복장 자율화시행으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미래금융디자인부 신설은 지난해 3월이고, 복장 자율화 시행은 지난해 6월의 일이다.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의 좌우명은 ‘절인가솔 자잘감행’이다. 이것은 중요한 8가지 덕목의 가장 앞에 있는 글자만 모은 것이다. 곽근호 회장의 8가지 중요 덕목은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인생을 즐겨라,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 밑바닥에 있음을 알라, 솔직하라,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라, 잘못이 있으면 정중히 사과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행복을 예견하고 미리 준비하라’이다. 

해군 학사장교 출신으로는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김근수 신용정보협회 회장이 있다. 공군 학사장교 출신은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방문규 행장은 지장(智將) 스타일”이라며 “합리적이고 유연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내부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친화력을 끌어낸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 36기 출신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김유근 이사장의 리더십에 대해 “변화관리 및 도약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CEO로서 미스터 디테일이라 할 정도로 세심하고 꼼꼼하면서 업무를 추진력있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 128기 학사장교 임관식 [사진=대한민국 해군 제공]
해군 128기 학사장교 임관식 [사진=대한민국 해군 제공]

석사장교 출신으로는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과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종원 행장 리더십에 대해 “바른 경영을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며 “최근 100번째 영업점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윤종원 행장이 전북 전주에 있는 거래 중소기업 비나텍과 충청지역 영업점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금융권에선 장교 출신들의 강점으로 △리더십 △솔선수범 △자부심 △뚜렷한 성취욕구와 목표의식 △군복무 중 경험(시련과 고난)을 꼽는다. 

취업전문가인 이동조 아이디어코리아 대표는 “장교 출신이라고 하면 리더십과 매니지먼트 능력을 가장 먼저 꼽는다”며 “목표 설정과 성과관리, 조직관리에 강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완할 점은 성과중심의 리더십에서 인간중심, 관계중심, 공감중심의 리더십 시대에 성과와 인간요소를 균형있게 컨트롤 하는 능력”이라며 “인문학 통찰이나 혁신에 대한 이해, 창조적인 팀워크 등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함께 준비한다면 더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융권에서 장교 복무자들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통상 장교출신이 조직 관리가 잘 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 중에는 전역장교 채용을 하는 곳들이 많다. 금융권에선 한국투자증권이 전역장교 채용을 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도 이달 4일까지 지원받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장교 전역자와 전역예정자를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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