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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얀센 백신 100만회분 한국행에 "특별상황" 강조한 배경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6.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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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해외 공유 계획을 공개하고 100만회분을 한국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에 대해 백악관 측은 주한미군 보호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8000만 도스 해외 지원 약속을 거론하면서 "증가하는 글로벌 보급에 대한 사전 준비와 실질적이고 잠재적인 급증, 높은 질병 부담, 가장 취약한 국가들의 요구를 해결하고자 그중 2500만 도스를 어떻게 할당할지 세부 사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2500만 도스 중 1900만 도스가 국제 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를 통해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약 600만 도스,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약 700만 도스, 아프리카 약 500만 도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제공을 약속한 1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이 캘리포니아로 2000마일을 이동, 항공기를 통해 오늘 저녁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왜 전부 코백스를 통해 공유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 상황은 특별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사실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총 8000만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6월 말까지 전 세계에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미국 내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도스와 미국 승인이 완료된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2000만 도스를 합친 물량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사실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면서 "그 나라에서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군"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래서 이건 특별한 사례고 우리가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례"라며 "75% 이상 대다수는 코백스를 통해 배포하지만 필요에 따라 코백스 외부에서 백신을 할당할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한국은 그런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의 목적이 기본적으로 주한미군 보호에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저개발국이 아닌 한국에 백신을 제공하는 데 대한 미국 내 문제 제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미국은 백신을 받는 어떤 나라에도 어떤 것도 요청하지 않는다. 양보를 얻어내려 하지 않으며 갈취하지 않는다. 우리는 조건을 부과하지 않는데 (조건 부과는) 백신을 제공하는 다른 나라들이 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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