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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SK에코플랜트, 건설 사명 떼고 환경기업 색깔내기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6.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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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명에서 건설을 떼고 친환경 플랜트 기업 색깔내기에 나섰다. 전통적인 주택부문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운데 친환경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속내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IPO 전까지 몸값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라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 주택부문보다 친환경 사업들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달 사명 변경과 함께 3조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3일 폐기물 처리기업 4곳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명을 바꾼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으로 4000여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각 기업의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되며, SK에코플랜트는 보유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복안이다.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폐기물 소각 처리기업 4곳은 모두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로 활용해 볼트온(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으로 인수를 마무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수처리뿐 아니라 하루 876톤(의료폐기물 제외)의 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도약하는 등 환경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한층 더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4일 사명을 23년 만에 바꾸고,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인수·합병(M&A)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가 IPO 전까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특히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전통적인 주택사업부문에 전념하지 않는 분위기였던 데다 미래 먹거리 찾기를 위해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당위성이 있다"며 "시장에서 몸값을 올리고 지속가능사업을 찾다 보니 친환경 폐기물 처리와 신재생에너지 공급 등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건설 부문을 줄이고 폐기물처리업체, 환경시설관리 등에 집중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다. 지난해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기업 EMC홀딩스(환경시설관리)를 1조5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아울러 미국 블룸에너지와 협업으로 연료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도 4개 기업을 인수하면서 "환경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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