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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업계 진출 초읽기...경각심 가지는 손보사들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6.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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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심의를 앞둔 카카오페이를 바라보는 보험업계는 경각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20~30대 젊은층을 베이스로 디지털 보험의 경우 '카카오손보'가 초강세를 보이고, 기존 손보사들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종신, 장기, 연금보험 등에서 힘을 발휘하며, 양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사들은 카카오페이가 최종 본허가 심사를 취득할 것으로 보고 디지털 강화와 보험개발 등에 힘쓰며 대처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9일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 예비허가 심의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만약 예비허가를 취득하고, 연말까지 본허가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영준 카카오 페이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규제가 완화된 만큼 예비허가를 취득할 것"이라며 "업계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페이가 본허가까지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보장 진단 분석과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 등을 포함해 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를 통한 휴대폰 보험과 보험 선물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판매 채널의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분을 카카오페이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았다. 카카오손보가 출범하게 되면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해 일상보상책임보험 자전거, 자동차 등 디지털 보험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면 영업에 한계를 드러내며 종신, 장기, 연금보험과 디지털 플랫폼에 취약한 중장년층 공략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 고객센터, 점포 등 보험업에서 대면소통창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종신보험을 지문인식 해서 가입하는 것은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약관전달, 보험금 지급 등 보험설명이 언택트로 하기에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카카오 페이도 강구책 마련에 나설 것이고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중·소 손보사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일러스트=연합뉴스]

카카오페이는 예비허가 취득을 위해 기존 보험사와 제휴하거나 보험사 인수 전망도 나오지만 출범 이후 충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손보의 등장을 예상하며, 긴장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표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겠지만 경각심 가지고 있다"며 "만약 최종 허가를 취득한다면 진입 초기에는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 위주로 버팀목 역할을 하겠지만, 압도적인 회원수와 상품 개발 등을 내세워 카카오 손보가 자리를 잡게 되면 업계 강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디지털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실생활 접한 가벼운 보험 등 보험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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