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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우정' 하나금융·SK그룹, 마이데이터 서비스·디지털 혁신도 공조체제 구축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6.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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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의 굳은 협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이던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전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고려대 동문으로 지난 2003년 소버린 사태가 터지면서 SK그룹이 어려운 처지에 몰렸을 때 하나은행이 백기사로 나선 바 있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의 협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디지털’과 ‘글로벌’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K그룹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SK그룹도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SK플래닛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디지털 신사업 제휴를 통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보유 기술 교류, 시럽월렛 내 하나은행 전용 상품관 운영, 마이데이터 활용을 통한 종량제 광고사업 검토 등 여러 디지털 마케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하나OK캐쉬백 통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SK플래닛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과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SK플래닛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과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OK캐쉬백 통장이 언제쯤 나오느냐는 질문에 “금년 하반기 중순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SK그룹의 주채권은행이다. 지난해 1월에는 ADT캡스가 하나카드와 손잡고 ADT캡스 보안 서비스 할인에 특화한 'ADT캡스 하나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 카드는 지금도 발급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하나카드 지분 15%를 갖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과 올해 4월 8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이 임직원 대상으로 성과급 중 일부를 자사주로 주는 제도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ESG 관련 펀드를 만드는 등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과 올해 4월 8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강민선 하나금융투자 WM총괄본부 전무, 신상규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 박지환 하나은행 CIB그룹 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과 올해 4월 8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강민선 하나금융투자 WM총괄본부 전무, 신상규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 박지환 하나은행 CIB그룹 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2016년 8월 SK텔레콤과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를 만들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지분은 51%이고 SK텔레콤 지분은 49%이다. 

핀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계획에 대해 “올해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되면 현재 운영 중인 핀크리얼리(금융 SNS) 서비스 범위와 제공처를 대폭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핀크리얼리를 금융뿐 아니라 유통(온라인 쇼핑, 배달 주문 챌린지) 기업들과 연계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획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핀크가 종합지급결제를 획득하게 되면 ‘챌린저뱅크’로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들도 동등하게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금융계의 ‘메기’ 역할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은 중국을 중시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모두 중국통으로 임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재계의 중국통이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의 협력관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최근 양대 핵심전략은 ‘디지털’과 ‘글로벌’이다. 금융권 인사들은 하나금융그룹이 SK그룹과 협력해 디지털과 글로벌을 열심히 공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SK그룹도 하나금융그룹과 협력을 이어가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꾸준하게 받으려고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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