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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시니어세대 특화 금융, 더 넓혀야할 배려 서비스는?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6.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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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의 울타리도 점점 금융취약 계층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시니어 세대로 넓혀나갈 필요성이 커진다. 이에 금융사들도 어르신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특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시니어 세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는데 맞춰 맞춤형 배려 서비스도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고령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지역 밀착형 금융협동조합 신협은 2018년부터 저출산, 고용 위기, 금융 소외 등의 사회문제 극복을 위한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운영해오고 있는데, 2019년 고령자들을 위해 출시한 금융과 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전용상품인 ‘어부바효(孝)예탁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신협 어부바효예탁금 포스터 [사진=신협 제공]
 '어부바효예탁금' 포스터. [사진=신협 제공]

어부바효예탁금은 고령세대들을 위해 △대형병원 진료 예약 대행 △치매 검사 △간호사 병원 동행 △간병 서비스 제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달에 두 번 부모님의 안부를 대신 질문하고 알려주는 전화 및 문자 안부 서비스도 해준다. 

또 신협은 지역 신협 거점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노인성 치매로 인한 실종 사고 및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위치알리미’ 기기 5만2000대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일 유병자는 물론 고령자도 두 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두개만묻는NH건강보험(갱신형, 무배당)’을 출시했다. 암, 뇌질환, 심잘질환 보험금을 105세까지 보장하는 특약을 결합할 수 있는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 수술, 추가검사 필요 소견 여부 △5년 이내 암, 간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의 진단, 입원, 수술 여부 등 두 가지 질문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가입할 수 있다. 

또 이 상품은 12가지 선택특약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부위만 집중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특약이 각각 있다. 

두개만묻는NH건강보험(갱, 무) [사진=NH농협생명 제공]
두개만묻는NH건강보험. [사진=NH농협생명 제공]

오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 시대가 시작된다. 금융 빅데이터를 통해 자신에 맞는 금융서비스 선택권이 주어지는 시대가 열리면 고령세대 맞춤형 금융서비스는 더욱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의 시니어 고객 연구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권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이 고령자들을 더욱 배려하는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고령자를 포함한 금융소외 계층을 위해 고령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이나 ‘전용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지금은 고령층들도 모바일폰을 이용한다. 지금과 같은 앱은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보다 쉽게 송금하거나 이체할 수 있는 전용앱을 개발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면을 크게 하고, 메뉴를 최대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또한 고령층을 위한 모바일 교육을 지점에서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강동훈 더바른자산설계 이사는 “은행, 증권, 보험사들이 고령자를 위해 복잡하거나 위험성이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 금융사의 책임을 완화하려는 고지만 할 것이 아니라 고령소비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별도의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래 이슈가 되었던 파생결합펀드(DLF)나 사모펀드 사태만 보더라도 고령 금융소비자는 본인이 판단하고자 하는 기준이 없다”며 “금융 판매인력의 의견에만 의존해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대면에 맞춰져 (금융서비스가)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고령층의 금융소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고령층이 비대면 서비스에 적응할 수 있는 도움이 될만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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