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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부활 기대감 고조...'예정된 온리원' 대한항공 독주시대 열리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6.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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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업계의 부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가능성이 높은 괌·사이판 지역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승객 몰이에 나선다. 그중에서도 대한항공은 항공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서 과거와 다른 밸류에이션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매일 한 편씩 운항할 방침이다. 정부의 트래블버블 추진 계획 방침에 따라 운항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사이판은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3종(모더나·얀센·화이자)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접종 완료자는 한국에 되돌아올 때도 격리가 면제된다.

대한항공-보잉-737-900ER-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37 9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측은 정부가 적극 방역 신뢰국을 대상으로 트래블버블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면 노선을 추가 증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했던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다음달 24일 재개한다. 1년 4개월 만의 공식 운항이다. 인천~사이판 항공기는 주 1회 토요일 오전 9시 인천을 출발해 오후 4시 사이판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사이판 입국 시 미국 FDA(식품의약국) 및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승인한 백신 접종이 확인된 경우에는 자가격리가 면제돼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국제선 매출 비중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도 승객 맞이에 나섰다.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해당 항공편에는 현지 교민과 유학생 등 약 30명 정도가 탑승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8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운항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접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항공산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재개되진 않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개방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패키지여행의 회복은 이르면 4분기, 국제선 여행은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면 거대·유일 국적기가 되는 대한항공은 독보적인 항공산업 점유율과 가격결정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항공산업의 침체국면에서 항공화물사업 호황에 따른 FCF(미래현금흐름) 개선,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시에는 국내 유일의 FSC(풀서비스항공사)로 항공산업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노선 합리화, 티켓 가격 정상화 등으로 과거에 경험 못했던 깜짝 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진에어 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높다. 2023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연결 매출액이 20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영업이익률 또한 기존과 다른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러 항공사가 국제선 여객 운항을 재개하면 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산 화물 점유율이 약 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수익율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컨테이너선 공급부족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항공화물 수요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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