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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 '쌍방울 vs 성정' 2파전…하림은 하차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6.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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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새 주인을 찾는 이스타항공 매각이 쌍방울그룹과 우선 매수권자인 성정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서 인수 의사를 밝혔던 하림은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부담을 느껴 실제 입찰을 하지 않았다.

14일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과 이스타항공 실시한 인수·합병(M&A) 본입찰 결과 쌍방울 계열사인 광림 컨소시움이 단독 응찰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사 광림과 반도체 제조사인 미래산업, 연예 기획사인 아이오케이(IOK)컴퍼니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쌍방울은 LCC 중 가장 많은 12개의 중국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 그룹 내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콘텐츠 제작과 및 매니지먼트 사업, 음원사업 등을 활용, 'K-컨텐츠 항공문화산업'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예비 우선매수권자는 중견 건설사 '성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정은 지반공사 등 토공사업과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 60억 원으로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의 관계사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입찰 공고 전 국내 중견 건설기업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다. 

인수 관련 자료를 받은 인수의향자는 10여 곳에 달했고, 하림그룹도 인수 의사를 밝혀왔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성정의 인수 금액보다 높은 1000억원 안팎을 입찰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방울이 써낸 인수의향 금액이 성정보다 낮을 경우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된다.

법원과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는 쌍방울그룹의 인수 금액,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하고 성정에 인수 의사를 확인한 뒤 21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두 회사가 지금의 인수 의지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스타항공이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회사의 부채는 약 1881억원 규모로 정상화 과정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쌍방울이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면 실제 인수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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