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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메타버스' 주목...플랫폼 각광과 MZ세대 흡수하며 확대 전망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6.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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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금융권에서는 최근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가상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학계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으로 실제 재화가 오고 가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MZ세대(밀레니엄+Z세대) 흡수를 위해 금융권에서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메타버스 관련 학계(김상균 교수)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해 나를 대신한 아바타가 살아가는 공간을 뜻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김상균 교수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닌 현실 세계 속에 이미 들어와 있다고 판단한다"며 "메타버스 속 신한카드가 Z세대 및 고객들에게 금융권이 가진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메타버스는 낯선 용어는 아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5월 경영진회의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해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전 직원에게 알렸으며,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미래 금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14일에는 KB자산운용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대표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과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로블록스, 네이버, 하이브),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아마존, 퀄컴, 스노우플레이크) 등에 투자한다.

이렇게 금융권에서 잇따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 금융권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세계적으로 금융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군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금융 인프라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 돼 시장 선점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는 경영진회의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은 가상공간에서 김태오 회장과 경영진들 모습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김상균 교수는 그의 저서 '메타버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를 통해 "현재의 흐름이 과거 인터넷, 스마트폰이 만든 혁명보다 더 거센 정보화 대혁명이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형태 변혁은 기업들의 퀀텀 점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 속에서 기업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위치를 선점하느냐가 현재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의 특징은 가상세계 속 돈이 플랫폼을 통해 재화·현금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 속 골드가 현금화되는 것은 힘들지만, 메타버스로 구현된 가상세계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현금화 뿐만 아니라 현금을 재화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버스가 꾸준히 확대될 경우 플랫폼은 재화 관리에 한계가 올 것으로 보고 금융권은 자금중개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10대로 대표되는 Z세대에겐 현실 세계와 동등한 또 하나의 세상이자, 또래와 어울리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글로벌 사용자 2억명에 달하는 제페토,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에 오른 로블록스, BTS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된 포트나이트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실제 재화가 오고 가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은 MZ세대에 초점을 맞춰 금융권에서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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