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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밀린 요기요 인수전...배달 3강 메리트는 '유효'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6.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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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본입찰을 앞둔 국내 2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 인수전이 일주일가량 연기됐다.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히던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대어'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요기요 인수전 향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요기요 본입찰일 1주일 연장을 숏리스트 5개사에 통보했다. 매각대상은 DH코리아 지분 100%다. 현재 요기요 매각가는 1조~2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본입찰이 1주일 가량 연기됐다. [사진=연합뉴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본입찰이 1주일가량 연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DH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과의 합병 조건으로 DH 지분 전량을 6개월 내 매각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에 요기요는 새 주인 찾기에 나섰고, 예비입찰에 신세계그룹 SSG닷컴, 야놀자,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요기요 인수전을 SSG닷컴과 MBK파트너스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요기요 본입찰에서 빠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에 일각에선 라이벌 신세계그룹에 밀리면서 온라인 유통 강화 전략에 차질을 빚은 롯데그룹이 요기요 인수전에 깜짝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롯데 측은 그룹이나 쇼핑에서 기업 인수합병(M&A)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은 맞지만, 요기요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 대기업이 모두 빠진다면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 퍼미라 등 사모펀드가 유력 인수 후보가 된다. 그중에서도 MBK파트너스는 7조원의 여유 자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탄이 충분하고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준비 중인 홈플러스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급하게 인수 매물로 나왔지만, 업계에선 요기요의 활용성을 높게 보고 있다. 플랫폼으로서 영향력, 배송 역량 등이 유통 서비스와 협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9.7%, 요기요 23.8%, 쿠팡이츠 15.2%다. 쿠팡이츠가 맹추격을 펼치고 있으나, 새 주인을 만나 다시금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 3강 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도 이에 대비해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달 연구개발(R&D) 조직을 최대 1000명까지 확대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전체 R&D센터 인력 평균 연봉 인상률을 예년보다 높게 책정해 최대 2000만원까지 인상할 방침이다. 우수 개발 인력을 확보해 배민, 쿠팡이츠와의 경쟁에서 차별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배달앱 시장 판도 변화는 물론 인수 기업의 사업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전 향방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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