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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신세계, 화장품에 '보톡스' 더하나...'뷰티 공룡' 기대감 예열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6.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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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세계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지휘하에 국내 보톡스 업체 1위인 ‘휴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코스메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뒤를 잇는 국내 뷰티 강자로 부상한 신세계가 화장품에 보톡스를 더해 '뷰티 공룡'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휴텔의 인수를 위해 다양한 채널로 자금조달원을 찾고 있다. 

휴젤은 4년 연속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이오 업체로 해외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엔 연결재무제표 기준 2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781억원을 달성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44%, 영업이익률 39% 성장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높은 고수익 회사다. 인수 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기업 '휴젤' [사진=각 사 제공]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기업 '휴젤' [사진=각 사 제공]

2017년 리닥(LIDAC)이라는 법인을 통해 휴젤을 9274억원에 인수한 베인캐피탈은 보유 중인 휴젤 지분(44%)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 가격이 조 단위에 달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 자금력을 갖춘 곳을 제외하곤 선뜻 인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휴젤을 인수할 경우 보톡스와 필러 기술 등을 활용한 화장품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찍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패션 사업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코스메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디비치, 연작, 로이비, 스위스 퍼펙션, 뽀아레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 5개와 국내 공식 판권을 가진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모두 12개 화장품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279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60% 감소했지만, 코스메틱 사업이 주효한 것이 작용해 나름대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의 휴젤 인수는 인수가격과 화장품 사업간 시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952억원이지만, FI(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할 경우 자금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젤 인수와 관련해 신세계는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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