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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文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 2배 상승...부동산 통계부터 전면 수정해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6.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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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아파트값이 2배 가까이 상승해 돈을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해도 집을 사는 데 25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이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왜곡된 부동산 통계부터 전면 수정해 집값 상승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동안 서울 75개 단지 11만5000세대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세 정보는 KB국민은행 자료 등을 활용했다. 조사 기간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다.

분석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년 사이 1평(3.3㎡)당 평균 2061만원에서 3971만원으로 올라 93% 급증했다. 30평형 아파트를 기준 집값은 2017년 6억2000만원에서 올해 11억9000만원으로, 5억7000만원 올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3일 '문재인 정부 4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실련 제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3일 '문재인 정부 4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실련 제공]

같은 기간 실질소득은 298만원(연 4520만원→4818만원) 올라 아파트값 상승액이 소득 상승액의 192배에 달했다. 한 가구가 처분가능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면 서울에 30평 아파트를 사기 위해 25년이 걸리는 것이다. 동일한 방법으로 4년 전의 경우를 계산해보면 14년이 걸린다.

경실련은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이 서울에 30평형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봤다. 이들이 처분가능소득(연 1009만원)을 전액 모은다고 가정하면 지난 5월 가격 기준으로 118년이 걸리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4년간 평당 평균 아파트값이 4334만원에서 3623만원이 올라 7957만원이다. 30평 아파트로 환산하면 13억원짜리 아파트가 23억9000만원이 된 것이다. 비강남 22개 구는 2017년 평당 1751만원에서 올해 3427만원으로 1676만원 상승했다.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4년 전 평균 5억3000만원짜리가 올해는 10억3000만원으로 두 배 가량 올랐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실련은 국토교통부의 통계 자료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강남 아파트값 추이 [자료=경실련 제공]
서울 아파트 평당시세 추이. [자료=경실련 제공]

경실련 측은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토부 주장대로 상승률 17%를 적용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15억2000억이 된다"며 "(실제 시세 상승 폭보다) 3∼4배나 낮은 거짓 통계, 거짓 자료"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이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왜곡된 부동산 통계부터 전면 수정해 집값 상승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공 재개발, 3기 신도시 등 집값 상승을 유발하는 정책을 백지화하고, 장기 공공주택대량 공급으로 집값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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