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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주도 '델타 변이'에 긴장...정은경 "국내서 190건 확인, 유입 초기단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6.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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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국내 상황은 유입 초기 단계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2차 접종이 완료되고 일반 국민의 1차 접종이 실시되는 8월말까지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다"며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 초기 단계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국내외 출국자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와 방대본에 따르면 인도에서 최초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미국과 영국 등 80여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판명났고, 영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또한 미국은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불어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올랐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단백질(돌기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린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해외연구 결과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총 190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과의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 있는 확진자 66명까지 합하면 256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인천공항 검역소,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전남 함평군 의원 관련 집단발병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된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 델타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유입이나 전파의 위험성이 따르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감시, 분석을 하고 위험도가 높아지면 그에 맞는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알렸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유행이 끝나지 않았고 위험 요인이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최근 수도권 환자의 경우 전체의 70%를 넘고 있다"며 "서울, 경기 지역은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광범위하게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수도권의 경우 대규모 감염 1∼2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수도권으로부터 연계된 경우가 많다"며 "수도권의 코로나19 통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여름철에 접어드는 7∼8월의 방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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